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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_동창회 신년회 모임 동창회장 신년회 인사말(여유, 휴식)

여유와 휴식을 주는 동창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낡고 오래된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왔습니다.y
한 해의 시작에 여러분과의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몹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창회에 보내주신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올해도 모교와 동창회의 이름을 빛내주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y
여러분의 작년은 어떠셨습니까?
가슴 벅찬 행복을 느낀 분도 계실 것이며, 삶의 전환기를 맞은 분도 계시겠지요.
갑자기 찾아온 환난에 가파른 내리막에서 겨우 올라온 분도 계시겠지요.y
각양각색의 삶을 지나온 여러분,
한 가지만 기억해주십시오.사람의 주먹은 항시 힘을 주어 쥐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태어났을 때는 주먹을 쥐고 태어났다가 죽을 때는 쥐었던 주먹을 풀고 죽는다는 말도 있지요.여러분이 만나는 올해의 모든 순간, 힘의 완급을 조절하며 살아가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y
열정과 의지를 불태우는 삶과 유유자적 삶의 보물들을 향유하고 만끽하는 시간이 공존하기를 바랍니다.
한 치 송곳 꽂을 틈도 없는 팽팽한 긴장의 순간도 삶이지만,
모든 것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것 역시 삶입니다.y
동창회의 모든 분들께서 삶의 여유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y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면 커다란 나무를 일구어내는 것도 좋지만, 그 가운데서 만나는 사소한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억하십니까? 어렸을 적 우리가 다니던 학교 어귀에 있던 커다란 플라타너스 말입니다.그 아래 작은 정자가 있었지요.그 정자는 무더운 여름날 우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올해 저의 꿈은 우리 동창회가 그 정자와 같은 역할을 해내는 것입니다.여러분에게 이 동창회가 지치고 바쁜 삶 가운데서 만나는 귀중한 휴식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각자의 삶이 교차되는 접점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과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 마음에 조금의 공간을 남겨두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그리하여 그 빈 곳 어딘가에 우리 동창회와 소중한 벗들의 이름이 자리하기를 기도해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y
순풍에 돛 단 듯이라는 말이 있지요.새해 여러분에게 풍랑이 아닌, 좋은 바람이 불어오기를, 여러분의 항로가 부디 순탄하기를 기원하며 인사말을 맺습니다.y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기 동창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