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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_문인협회 협회장 신년회 인사말(오늘, 변화)

어제의 것을 답습하지 말고 오늘의 것을 창조해야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오늘로 한 해가 새로이 도래하였습니다.어제는 이미 과거이며 작년이 된 것입니다.우리들의 마음도 낡고 진부한 것들과 결별하고 오롯이 새로운 열정으로 가득합니다.새해의 햇빛, 새해 맞이하는 눈…모든 것이 우리의 감각을 되살아나게 합니다.y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시간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 생각은 강해집니다.어떤 순간도 두 번은 없기에 일순이 아깝게 느껴집니다.되돌아보는 순간, 모든 것은 이미 과거가 되어버립니다.
여러분, 우리들은 그동안 과거의 문학을 한다는 오명을 벗지 못한 채 지내왔습니다.
이제는 변화를 꾀할 때가 왔습니다.y
어제 부른 노래는 이제 의미가 퇴색되었습니다.오늘을 사는 작가는 오늘의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지금 가장 유행하는 것,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그들의 가슴 속을 자극해야 합니다.그러니 여러분, 올해는 과거에 대한 향수나 퇴행이 아니라 앞으로 가는 문학,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문학이 절실한 때입니다.잊힌 노래를 부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제의 것을 되풀이해서 읊는 것은 어리석은 앵무새나 할 일입니다.
우리 협회에는 더 이상 앵무새는 필요 없습니다.사람들의 일상을 뒤흔들고, 새로운 영감과 감각을 부여할 신선한 예술가가 필요합니다.y
우레와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는 작품, 온전히 새로워서 모두가 주목할 만한 작품이 절실합니다.
새로운 문학은 깨어 있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y
일신 우일신의 마음으로 나날이 새로워진 사람이라야 오늘의 문학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우리 보수성을 버리고 변화합시다.우리가 갇혀 있는 틀을 스스로 깨고 나와 한 마리 눈부신 새로 비상합시다.우리의 날갯짓이 독자의 감각을 일깨울 수 있도록, 신선함과 일탈을 부여할 수 있도록 우리 젊어집시다.
올해는 문학에 있어서만큼은 한 분 한 분이 혁명가와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우리의 몸도 마음도 푸른 열정으로 물오르는 이 때, 우리 모두 오월의 한 그루 나무처럼 스스로를 바꾸고 성장시켜 나갑시다.나무들도, 꽃들도 끝없이 변화하며 성장해나갑니다.변화하지 않는 단체 앞에는 퇴락과정체만이 있을 뿐입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문학인으로서 우리들 변모해나가기를 기원합니다.끝으로 여러분에게 평안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건필하시기 바랍니다.y
2000년 00월 00일
문인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