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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_직장인 밴드 동호회 회장 신년회 인사말(도전, 시작)

시작은 서툴더라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날들에 감사합니다.y
또한 이렇게 새해 첫날부터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은 한 해의 새 출발점입니다.
그런 만큼 오늘은 특별히 우리의 시작, 첫출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기억하십니까? 우리가 처음 지하철역에 모인 날.솔직히 오합지졸이 따로 없었지요.어설프고 어쭙잖은 록 마니아들의 모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우리들의 귀는 높은 수준에 가 있었지만, 우리의 손은 너무나도 서툴렀습니다.y
저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학창시절 1년 배우다 접어버린 기타를 다시 잡게 되었을 때, 그 막막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만큼 연습, 또 연습했지요.
직장이 끝나면 매일 좁은 지하 아지트에 모여 밤새 연주만 하고 헤어지기만 몇 달, 그 몇 달 후에 우리는 어설프나마 밴드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지요.y
또 기억하십니까? 첫 무대 그 터질 것 같은 설렘을, 무대 위에서 느낀 해방감을.
우리가 만든 신나는 리듬, 그 속에서 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충만감을.
저는 이 밴드에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흔히 록은 자유, 해방이라 하지요.y
이 밴드야말로 저 자신을 제가 만든 틀 속에서, 갑갑한 사회 속에서 탈출시켜 주는 해방구였습니다.
여러분, 그러니 올해는 무슨 일이든 저지르십시오.
일단 대담하게 첫 발 내딛으십시오.
어떤 시작이든 서투르고 초라하게 마련이지요.시작은 미약하더라도 끝은 창대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분명히 얻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밴드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던가요.
사람들의 눈총이 따가워서, 자신감이 없고 숫기가 없어서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 찾은 이곳에서 우리가 얻은 것들을 되새겨 보십시오.y
여기에 선 여러분은 모두 록음악과 같이 용맹하고 담대한 분들이지요.
도전은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또한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 깨어있는 사람, 살아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y
여러분 모두, 올해에는 살아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무모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y
들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이제부터 새해 첫날을 우리 식대로 한 번 즐겨봅시다.
2000년 00월 00일
직장인 밴드 동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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