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성이 바뀌는 것은 천명이 바뀐 것이란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이 덕이 없는 임금을 쓰러뜨리고 새로이 왕조를 세우는 일을 말함”
역사에는 꽃다운 이름의 역성혁명이 있습니다.
1974년 포르투갈의 좌파 청년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시민은 혁명군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꽂아주며 지지 의사를 밝혔지요.
그러자 우파 살라자르 독재정권이 봄 안개처럼 사라졌습니다.
명예로운 이 무혈혁명을 우리는 카네이션 혁명이라 부릅니다.
2003년 조지아 (그루지야)에서도 무혈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부패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퇴출 대상이었습니다.
본래의 그는 유능한 정치가였습니다.
소련의 마지막 외무장관으로서, 그는 미하엘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을 온 세상에 알렸고, 그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중심인물이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그는 신생국 조지아의 대통령 노릇에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셰바르드나제를 권좌에서 몰아낸 조지아 시민은 장미 혁명을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혁명의 이름 뒤에 들어서는 정부는 고장난 민주주의때문임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