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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_학부모 세미나 강사 연설문(적당한 경쟁)

적당한 경쟁이 필요 합니다.
팔꿈치 사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옆 사람을 팔꿈치로 치며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치열한 경쟁 사회라는 말이지요.
팔꿈치 사회에서의 심각한 문제는, 한 번 일등 한다고 해서 영원히 일등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y
무수히 많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호시탐탐 그 자리를 노리겠지요.
시간이 갈수록 경쟁은 치열합니다.
그것을 버텨내려면 목숨을 걸어야 할 지경 입니다.y
경쟁이 생존을 보장하는 세상입니다.
입시경쟁, 취업경쟁, 기업경쟁, 성공, 경쟁 등등 평생 남의 머리꼭지를 밟아야만 내 한 몸 건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그리고 승자의 발밑으로 내쳐진 이들은 괴로워하며 세상을 원망 합니다.
또 어떤 이는 집안으로 꼭꼭 숨어버리지요.
그것은 잘 해보고 싶었으나 자신이 없고 안 될 것을 알기에 세상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닐까요.
함께 공존하는 사회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그 누군가가 정해놓은 가이드라인 안으로 들어서기 위해 전 국민 모두가 아귀다툼을 벌이는 세상입니다.
나 살자면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 라는 대답은 우리를 공허하게 만듭니다.
아마도 문제는 내가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보장도, 한 번의 승리가 여러 번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는 데에 있겠지요.y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한 채 우리는 경쟁을 내면화하고 주변을 팔꿈치로 밀어내기에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누가 일등을 하는가와 무관하게 모든 참가자들이 지배에 종속되고, 자기 소외에 빠지고 자기연민에 빠져버리는 것.
경쟁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삶을 꿈꾸곤 합니다.
돈 좀 못 벌어도 맘 편하게 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하지요.y
이 쳇바퀴를 박차지 못하게 붙잡고 있는 것이 과연 현실의 고단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통장에 매달 꽂히는 월급의 안이함에 익숙해져버린 나 때문은 아닌 것일까요.
언젠가의 행복만을 좇다가 영영 현재의 행복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면 모든 참가자들이 경쟁이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곱씹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y
친구가 잠을 자고 있는데도 아무도 깨우질 않고 일부러 불까지 끄고 가버린 아이들.
학교에선 최상위권 성적에 부모와 선생님들의 기대를 받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푸는 아이들이 태반입니다.
친구라는 개념은 이미 박물관에나 가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모두가 경쟁자이고 그 경쟁자를 누르기 위해선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무서운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 틈 속에서 나의 아이들도 함께 경쟁자가 되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적당한 경쟁 속에서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합니다.y
또한 그 속에서 우리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임을 확신합니다.y
경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학부모 세미나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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