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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_고등학교 교장선생님 이임인사말(꿈과 희망)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그것을 이루는 사람이 되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입니다.
오전부터 내리는 비는 우리 가슴에 따뜻하게 봄이 왔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그렇게 기다리던 봄이 찾아와서 기쁘기 그지없는데 이런 좋은 날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오늘 부로 정든 교정을 떠나 다른 학교로 부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의 세월을 어찌 몇 자의 말로 풀어낼 수 있겠습니까.
다만 아쉬운 마음과 행복했던 기억을 가지고 감사하였다는 인사를 드리기 위해 힘들게 여러분 앞에 섰는데요.
막상 여러분 앞에 서니 제 앞에 있는 해맑은 미소를 어찌 잊을까 걱정이 앞서네요.
오늘은 비가 오지만 내일은 햇빛이 찬란하게 빛날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세상 이치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 아닙니까.
아쉬운 마음은 오늘만 허락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여러분의 본분에 충실한 날들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떠나는 저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으며 새로 부임하시는 교장 선생님도 첫인상이 좋으실 테니 말입니다.
행복이 꿈만 꾸어서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노력하며 부단히 꿈을 이루려는 자에게 찾아옴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공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살면서 많은 부분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을 늘 곁에 두고 가르침을 이어가고 싶었기에 젊은 시절부터 힘들어도 교사 생활을 버리는 것이 싫었습니다.
몸이 아플 때에도 교단에 섰으며 열악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은 직접 찾아가며 용기를 주었고 수술을 해야 할 때에도 살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신이 육체를 이겨야지, 육체가 자신을 다스리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을 이겨낸 것을 보신다면 아무것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향해 뛰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여러분에게 제가 바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학업에 충실할 때이며 그것은 나중에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훌륭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조서환 ktf 부사장은 모티베이터에서 현명한 리더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조언하였는데요.
어느 누구도 회사 재무 상태를 보고 비전이 없다고 하지 않는다.
바로 자기 상사를 보고 판단한다.
존경할 만한 상사가 아니고, 철학을 가진 상사가 아니고, 레슨을 계속 공급해주는 상사가 아니고, 그야말로 매일매일 신선한 주스를 주는 상사가 아니면 비전이 없기 때문에 나간다.
그렇듯 리더의 역할은 한마디로 비전 심기다.
비전 없는 상사 밑에서 근무하는 것은 갑갑한 일이다.
미래 지향적인 생각을 기본으로 하는 교사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않는 교사 밑에서 본인이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바라건대, 교사는 학생들에게 비전을 통하여 꿈과 희망을 심어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교사와 학생 간의 끈끈한 정을 느끼며 꿈에 대한 확신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학생은 자신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것이며 교사는 교직에 몸담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y
고등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안녕히 계십시오.y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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