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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_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이임인사말(미래의 모습)

학생의 미래 모습을 꿈꾸며 우리의 소임을 다합시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봄이 온다고 하더니 여전히 바람은 차고 시리기만 합니다.
우리가 바라던 봄은 언제 오려는지 기다림이 길게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바라던지, 바라지 않던지 봄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봄이 왔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추운 날씨라 몸이 움츠려지고 게을러짐에도 불구하고 저의 이임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운동장 지하주차장 및 체육관, 학생식당 등의 공사 관계로 우리 학교 가족끼리 조촐하게 치르려고 했는데 너무나 분에 넘치는 자리가 되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y
첫 교직에 임했을 때가 생각이 나며 다른 학교로 발령을 받게 되니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시간이 청산유수 같다고 정신차려보니 어느 순간 저도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입장에 선 것입니다.
그 동안 학생 교육에 전념하면서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선.후배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지도와 도움 덕분입니다.
그 동안 오로지 이 학교만 알고 생활했기 때문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지 자신할 수가 없습니다.
아쉬운 마음이야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기 마련이니 이와 같은 작별을 해야 하는 순간에 의젓할 필요가 있겠지요?
이제 떠나면서 후배 동료 선생님들께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리더의 아침을 여는 책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동산에 오르는 자는 마을을 얻고, 태산에 오르는 자가 천하를 얻으며, 내일을 생각하는 자는 매일 급급하고, 십년 뒤를 계책하는 자가 마침내 성공을 얻는다.
성공하는 사람은 미래시점에서 현재를 바라볼 줄 아는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혀 현실만을 꿈꾼다면 미래의 큰 성공을 거머쥘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더 멀리, 더 높게 현실을 바라볼 줄 알아야겠으며 준비하고 계획하는 자가 갑작스러운 위기에 당황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음은 분명합니다.
교사는 학생의 현재 모습만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아니요, 미래의 모습을 보며 적극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곧 학생의 미래는 우리 교사의 손에 어느 정도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만큼 교사의 역할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순간은 찾아오며 잠시 방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당연히 우리가 학생에게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우리 또한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방황을 끝마친 적이 있지 않습니까.
한 영혼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최고의 소임을 맡았으니 죽는 그 순간까지 우리의 일을 다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끝으로 초등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겠습니다.y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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