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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전시효과 (展示效果)

“주위의 높은 소비 수준에 영향을 받아 소득 수준에 비해 소비 수준이 높아지는 현상, 정치적 업적을 과시하기 위하여 실질성보다 상징적 효과를 노린 정책적 사업 따위”

여대생들이 매달 돈을 모아서 순번대로 돌아가며 명품을 구입하는 명품계는 이제 화제도 안 됩니다.
명품을 사기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대학생도 흔하지요.
최소 수십만 원 하는 ‘고가 짝퉁’이라도 있어야 왕따를 피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심지어 10대 청소년도 아르바이트 등으로 돈을 모아 인터넷 명품 사이트를 드나듭니다.
한국 사회에서 명품은 부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중산층은 물론 저소득층도 명품 구매대열에 합류합니다.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이 해외 명품브랜드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소득 수준을 뛰어넘어 너도나도 명품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시효과 때문일까요.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부자들은 ‘사회적 위신’을 생각해 명품을 찾지만, 중산층 이하는 부유층에 대한 질시나 허영심으로 명품을 찾습니다.
로버트 프랭크 미 코넬대 교수는 <사치 열병>이라는 책에서 남과 비교되는 상대적 지위에 대한 인간 본성이 남들이 갖지 못한 더 비싸고 덜 흔한 사치품을 찾는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문제는 부유층의 명품 소비 패턴이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비 패턴에도 침투해 소득 불균형을 악화시킨다는 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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