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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_보석을 품는 작은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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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품는 작은 그릇
신랑 군과 신부 양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두 사람을 오래 전부터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이렇게 잘 어울리는 두 사람 만나
오늘처럼 기쁜 날을
양가 부모님과 또 하객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저 역시 매우 기쁩니다.
이제 부부가 된 두 사람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흔히들 대기만성을 꿈꿉니다.
신랑 신부 역시 대기만성을 꿈꾸며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제가 잘 압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신랑 신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신랑은 신부에게, 그리고 신부는 신랑에게
서로 작은 그릇이 되어주라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두 사람은
신부라는, 그리고 신랑이라는 보석 하나씩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 것이 되었기에,
나의 그릇 속 어딘가에 그냥 내버려둬도 나만을 바라보며
행복해 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보석을
큰 그릇 속에서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게 내버려두면
이리 긁히고 저리 긁혀
지금 이토록 아름다운 빛을 잃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신랑 신부는 서로에게 꼭 맞는 작은 그릇이 되어
서로를 꼭 품어주십시오.
서로가 모든 것을 이해해 줄 것이라 믿지 말고
자신의 보석이 상처받지 않도록
끊임없이사랑하고, 아껴주고, 그리고 지켜보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두 사람의 작은 그릇들은 자연히 합쳐져
행복한 가정이란 아주 큰 그릇을 될 것입니다.
나의 그릇을 키우는 방법 보다
그 안에 담긴 보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늘 고심하십시오.
행복한 가정이 전제되어야만
사회에서의 성공도 뒤따라올 것입니다.
두 사람이 그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일궈가길 바라며
이상으로 주례사를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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