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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_평생을 오늘처럼 특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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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오늘처럼 특별하게
신랑 군과 신부 양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두 사람을 훌륭하게 키워주신 양가 부모님께도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한 가정을 이루는 두 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하객 여러분들께도
신랑 신부를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부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월 일은 두 사람에게 365일 중 가장 특별한 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신랑과 신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1년 중에서 월 일만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고
오늘부터 시작될 모든 날들을, 두 사람이 특별하게 생각하고
이 모든 날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서로에게
감사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세월이 흘러갈수록 서로에게 소홀해지고
오직 결혼기념일에만 새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1년 중에서 겨우 며칠만,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부부도 많습니다.
이렇게 달력에 표시되는 날들에만 서로에게 잘 하고
보여지는 사랑만으로 사랑의 크기를 가늠하고.
그것은 지금 두 사람이 꿈꾸고 있는 결혼생활이 분명 아닐 겁니다.
항상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며,
두 사람의 생각이 서로 다를 때가 있다면
지금까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을 두 사람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로 삼아
서로를 배워 가는 부부가 되십시오.
그렇게 살아간다면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 평생의 나날들은
오늘처럼 특별해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두 사람이 꿈꿔온 행복한 결혼생활일 겁니다.
어제까지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지금 이 시간부터 부부가 되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의 사랑은 어제까지와는 조금 다를 것입니다.
어제까지는 서로에게 특별한 사랑을 기대했겠지만
오늘부터는 평범한 사랑 속에서 특별한 사랑을 발견하십시오.
눈에 보이는 사랑을 기대하기 보다,
그 사랑을 증명해주기를 바라기 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 역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십시오.
그렇다면 두 사람은, 세상의 어떤 부부보다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두 사람이 느낀 이 특별한 기쁨과 행복, 그리고 사랑 역시
두 사람에게 있어서 평범한 기쁨과 행복, 그리고 사랑을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실천하여
영원히 행복한 부부가 되기를 바라면서
주례사를 마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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