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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춘한노건 (春寒老健)

“봄추위와 노인의 건강과 같이 오래가지 못함을 비유”

튀어나왔소 슈퍼마켓 앞에서 한 노인이 식료품을 자전거에 싣고 가다 옆으로 넘어지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깜짝 놀랐지만 노인은 천천히 일어나더니 자전거에 다시 올랐습니다.
자전거 무게조차 감당하기 힘겨운 노쇠한 모습에 바람이라도 불면 쓰러질 것 같은 노인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경제 대국이 되면서 평균 연령이 늘어나 세계 제일의 장수국가가 됐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쇠퇴해가고 있는 일본의 현재를 생각해 봅니다.
일본의 불행한 사태에서 원전 사고보다 더 눈길이 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대부분이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곳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은 인구의 25% 가까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입니다.
이번에 피해가 심했던 동북부 지역은 이 비율이 30%에 육박합니다.
춘한노건이라고 했지요.

그래서 피해자도 고령자가 많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숨지거나 실종된 2만여 명 중 대부분이 65세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노인들이라 쓰나미가 올 때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했고, 요양소나 병원에 있다 참변을 당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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