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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사_교장선생님 퇴임식 인사말(축복, 행복)

마지막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빛내려고 오신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운영위원님, 또 학부모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학부모 여러분 감사합니다.y
그뿐만 아니라 저의 정년퇴임을 위해 몇 달 전부터 교감선생님이 지휘아래 여러 선생님들이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이렇게 성대하게 퇴임식을 갖도록 애써 주신데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떠나면서 년을 회고하며 몇 마디 하고자 합니다.y
창 너머로 학생들이 활발하게 뛰어 노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넘어지고 부딪쳐도 아무러치도 않은 듯 달리고 또 달립니다.나도 저 학생들 속에 같이 뛰어 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몸은 그냥 이렇게 쳐다보고만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지나간 세월 속에 여러 가지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운동장에 나뒹구는 나뭇잎이나 지푸라기 그리고 돌멩이 하나까지도, 화단에 피어 있는 예쁜 작은 꽃들과 잡초까지도 내게는 다 삶의 의미가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의미는 아마 여러 선생님과 어린이 여러분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괴로워하며 또는 절망하기도 하고 보람과 희열을 느끼기도 하며 많은 세월과 시간을 같이 하였습니다.y
그러나 지금 되돌아보니 모두가 아름다운 삶의 순간 이였고 축복이었습니다.다만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만이 남습니다.그러나 이제 모두 뒤로하고 떠나려 합니다.
지금 심정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길을 떠날 때처럼 떨리고 걱정됩니다만 한편 기대되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합니다.용감하게 부딪쳐 보겠습니다.
년 간 교사로, 교감으로 교장으로 가는 곳마다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항상 책상 앞에 앉아 내가 안 하면 누가 하랴!, 오늘 안 하면 언제 하랴!, 여기서 안 하면 어디서 하랴!?? 라는 구호를 벽에 붙이고 마음을 다듬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그 많은 세월 속에서도 큰 과오를 남기지 않고 이렇게 무사히 정년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이보다 기쁜 일이 없습니다.더구나 마지막을 초등학교에서 마친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었습니다.y
요즘 학교마다 이런 일 저런 일로 한시도 마음 편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교장 선생님을 볼 때마다 저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런 부족한 저에게 좋은 선생님과 좋은 학부모님을 만나서 이렇게 행복하게 정년을 맞는가 봅니다.y
그리고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떠나는 모습이 아름답게 떠나게 되어 다시 한 번 초등학교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회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y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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