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선생님의 사랑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오랫동안 우리 학교 교정을 지켜 오신 선생님의 정년 퇴임식입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학우 여러분들과 선생님들 앞에서 대표로 선생님의 퇴임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y
오늘 인사를 드리기 며칠 전 선생님을 따로 찾아뵈었습니다.그 때 선생님께서 시원 섭섭하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뵈니, 아마 시원함보다는 섭섭함이 앞서는 듯 합니다.물론 제자인 저 역시도 앞으로 선생님을 매일 뵙지 못한다는 사실이 매우 섭섭합니다.많이 허전할 것 같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입학 하고 3년 동안 늘 아침마다 교문에는 저희를 지도하시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오늘 같이 날이 엄청나게 추운 날에도, 높은 온도에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은 여름 아침에도 늘 등교의 시작을 함께 했습니다.
사실 선생님 덕에 저는 복장단속, 지각단속 등으로 많은 벌을 받았습니다.사실 벌을 받을 때야 좋았겠냐 만은 지금은 다 추억이고 기억입니다.선생님께서 저희 못되라고 그러셨겠습니까? 다 당신 제자들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 아니겠습니까?
그 마음을 알기에 더욱 더 선생님께 감사합니다.선생님은 저희에게 늘 이야기보따리에서 이야기를 꺼내 주시는 할아버지 같은 존재였습니다.수업시간이 때론 지루하기도 했지만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꺼내주시면 금방 또 집중하곤 했습니다.세상을 살아갈 때 필요한 이야기, 격언, 미래의 꿈 이야기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늘 다른 방식으로 저희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주신 선생님이 있었기에 저훌 3년은 의미 있었습니다.y
선생님을 떠나보내고, 곧 졸업을 하게 되면 저도 이 학교를 떠나게 되겠지만 선생님과 학우들과 함께한 3년은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제 마음 속에 간직 할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과 노력으로 저희는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늘 타인을 배려하고 양보하며 함께 어우러져 살아감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y
선생님께서 정년퇴임을 하시는 오늘, 그리고 후에도 나는 훌륭한 선생이었노라, 훌륭한 제자들을 키웠노라.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y
지금은 이별이지만 이는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생각합니다.영원히 마음 속에 남아있는 선생님이 될 것 같습니다.y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학생 전체를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선생님.y
2000년 00월 00일
중학교 학생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