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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사_선생님 퇴임식 퇴임인사말

제가 선택한 교직 생활 보람과 기쁨의 나날이었습니다.
한 해를 돌이켜 보게 하는 계절입니다.
사색에 빠지기 좋은 11월의 아침입니다.흘러가는 시간을 잡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요? 10년 전만 해도 하루하루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지나가진 않았는데, 지금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y
한 해의 목표를 미처 반도 채우지 못했는데 벌써 11월이 되니 마음이 급해서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y
오늘은 부족한 저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입니다.돌이켜보면 저의 교직 생활 참 행복하고 보람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여정이었습니다.저는 제가 선택한 교직 생활 진정 행복했고 보람과 기쁨의 나날이었습니다.교직을 너무 사랑했기에 개인적으로는 벅차오르는 감격과 스스로 선택한 저의 삶에 대해 신이 주신 축복이라고 여깁니다.
제가 그동안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교직을 막상 떠나려 하니까 아쉬움이 많이 남고,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은혜를 갚지 못하고 교단을 떠나게 되어 후회스러운 점도 많이 있습니다.y
돌이켜보면 인간의 삶 자체가 후회의 연속이라고 합니다.어쩌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고, 보람 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인제 와서 생각해보니까, 그때 좀 더 잘했더라면, 그때 제가 좀 더 양보하였더라면, 그때 제가 참았더라면, 그때 조금만 더 최선을 다했더라면.하는 아쉬움과 미련, 뉘우침과 반성을 통해 저의 삶을 반추하게 됩니다.y
지난 40여 년의 교단생활을 돌이켜 보면 수많은 일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 갑니다.항상 교사는 학생에게 최고의 교본이고 가장 훌륭한 교재교구라는 신념으로 교직 생활을 해왔습니다.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뿐 아니라, 교사들의 말과 행동, 몸짓과 걸음걸이까지 닮아간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늘 모든 생활의 기준이 교과서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교단에 서 왔지만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가 초임교사 시절에 선배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한마디, 교사의 처음 3년이 교직 생활 30년을 좌우한다.라는 말씀을 항상 가슴 속의 좌우명처럼 여기면서 생활해왔습니다.교사의 열정과 사명감, 투철한 교육관을 가져야 한다는 뜻의 훌륭한 가르침이었기에 저는 늘 명심하며,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온 힘을 다해온 교직생활이었습니다.
제가 경험으로 체득한 교육에 관한 소견은 교육은 감동이다.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교육이며, 냉철한 머리가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다가가는 것이 교육이다.라는 생각입니다.제가 교직을 떠나더라도 이 정신은 후배 선생님들에게 나름의 교육 지침이 되기 바랍니다.y
저에게 따뜻한 사랑과 행복을 주신 모든 교육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0년 00월 00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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