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없는 무덤 없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2004년 피오나 리를 비롯한 미시간대와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CEO의 태도와 기업 주가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기업들이 해마다 발표하는 연차보고서에는 CEO가 한 해를 돌아보며 쓰는 편지가 실립니다.
연구자들은 이 편지를 분석하면서 주가 하락이나 프로젝트 실패 등 각종 부정적 사안에 대해 CEO들이 두 가지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한 부류는 최고 책임자로서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나 철저한 준비 부족 등 ‘자기 탓’으로 돌리고, 또 한 부류는 경제 불황이나 정부 정책을 들먹이며 ‘남 탓’으로 돌리고 있었습니다.
연구자들은 14개 기업의 CEO들을 두 부류로 나누고, 이듬해의 주가가 어땠는지를 21년 치 자료를 모아 분석했습니다.
놀랍게도 ‘내 탓’을 한 기업이 ‘남 탓’을 하는 기업의 주가보다 일관되게 높았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자책하는 CEO와 그 기업에 대해 사람들이 리더십은 물론 투자 의향 등에서도 훨씬 더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세상에 핑계 없는 무덤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핑계를 대기보다 자기 탓을 하는 것이 더 어려운 선택일 것이며 또 남들보다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