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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_대학교 입학식 총장 환영 인사말(화이부동, 창)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자신을 가꾸어가십시오.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소생하는 나무와 같이 오늘 아름다운 첫 싹을 틔우신 신입생 여러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y
신입생 여러분! 초등교육에서 중등교육, 고등교육을 거쳐 오늘 대학에 입학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작은 개울에서 강을 거쳐 여러분은 이 곳 바다와 같은 세상을 만나신 것입니다.
공자의 말에 화이부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조화롭되 자신을 지킨다는 이사자성어는 이제 소년을 거쳐 청년기를 맞이한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학의 기본 정신은 관용입니다.
나보다 타인에게 관대한 것, 다양성을 존중하며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성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맸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자신의 강단과 소신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세상 속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존재로서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는 것 역시 대학이 여러분에게 제공해야 하는 의무인 것입니다.y
저는 그런 까닭에 여러분의 대학 재학시절이 자신의 소신을 지켜가면서, 자신의 개성을 지켜가면서 세상과의 조화와 소통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길 바랍니다.
이 자리에 계신 젊은 여러분이 양방향의 창을 가지기를 원합니다.y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깊은 창과
세상의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창을 가지기를 당부합니다.
한 쪽만을 향해 나 있는 창은 창이 아닙니다.자물쇠 잠긴 문이 문이라 불릴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너무 무거워 자신 안에 침잠하는 사람도, 너무 가벼워 세상 속에 휩쓸려버리는 사람도
진정한 지성인이라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세상 속에 있되 휩쓸리지 않는 사람, 자신을 지키되 편협하지 않은 사람만이 참된 지식인이며 지성인인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공자의 말을 무한히 되새겨야 합니다.y
여러분, 기억하십시오.y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여러분에게 지식을 전파하기 위한 까닭은 아닙니다.
진정한 지성을 가꾸어갈 수 있는 힘을 여러분 안에 심어주기 위하여 대학이라는 기관이 있는 것입니다.
이곳 캠퍼스에서 자신을 가꾸고 사회와 꾸준히 소통하셔서
신입생 여러분께서 학사모를 쓰시는 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로,
아름다운 조화를 빚어낼 수 있는 사회인으로 거듭나실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에 활력이 되고 자랑이 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y
젊고 싱그러운 여러분의 앞날을 축원하며 환영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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