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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_설맞이 동창회장 환영식 인사말(추억, 위안)

보석 같은 추억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금 같은 시간을 내어 이렇게 동창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에게 고맙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각자의 자리에서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우리들의 고향과 모교를 잊지 않아주신 것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y
초등학교 졸업 후, 시간은 살과 같이 흐르고
우리들은 저마다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습니다.y
어떤 친구들은 제주도에, 어떤 친구들은 외국에 나가 있기도 합니다.
대개의 여러분이 그렇듯 저 또한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몸이 고단하고 외로울 때 가끔 떠올리는 고향은 제게 밥 짓는 연기로 기억됩니다.
저녁이면 피어오르던 그 하얀 연기,
그것은 어린 시절의 우리에게 봉화와 같은 역할을 했었지요.
하나 둘, 연기가 피어오르면 우리는 왁자하게 놀던 놀이판을 걷고 주황빛 노을을 등에 진 채 집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멋모르던 초등학교 시절은 그 외에도 제게 흐뭇한 웃음으로 다가옵니다.
삘기를 씹으며 소꿉놀이를 하던 일,
짓궂게도 여학생들의 고무줄을 끊으며 줄행랑치던 일,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깨끗하고 무구한 시기인 소년기,
그 시간에 여러분이 있어 추억은 아름답습니다.y
이렇듯 우리는 서로에게 보석과 같은 추억,
결코 깨어지거나 퇴색되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y
그래서 이렇듯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우리는 서로의 어깨에 정답게 손을 씌 채 어색하지 않게 웃을 수 있는 것일 테지요.어린 시절을 공유한다는 것은 그렇듯 큰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인생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길고 험난할 것을 압니다.y
그렇지만 여러분이 주는 위안이 있어,
서로 기댈 오래고 믿을 만한 벗이 있고 그 험준한 길,
외롭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y
끝으로 동창회장으로서 이렇듯 우리 동창회가 오늘까지 건재한 것은
모두 여러분의 애정과 성실함 때문인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합니다.y
늘 고향과 모교를 걱정하고 사랑하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며 인사를 마칩니다.
이제 즐거운 해후의 시간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y
2000년 00월 00일
초등학교 기 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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