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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_졸업 10주년 기념 동창회장 환영식 인사말(우정, 행복)

우정, 기쁠 때 함께 할 수 있어야 더욱 빛납니다
안녕하십니까? 고등학교 기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오늘 귀한 시간 내어 찾아와 주시니,
동창회장으로서 기쁜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
동창회의 존재의의는 많은 사람이 모여 추억을 나누고 인생을 나누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여러분이 계셔서 오늘 이 자리는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소식 저런 소식 다 접하게 됩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좁은 곳이라 인연의 그물을 건너면 못 들을 소식이 없습니다.
한참을 연락이 뜸했던 사람이라도 몇 번의 다리만 건너면 근황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때 간혹 누구네 집 자식이 성공했다든지, 부동산 부자가 되었다든지 하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그것을 배 아파하고 진심으로 축하하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지요.
힘들 때 위로해주는 것보다 기쁠 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이 더 힘들다는 얘기 말입니다.
이런 좁은 마음은 자신의 삶이 각박한 데서 기인할 것입니다.
자신의 남루한 삶과 타인의 삶을 끊임없이 비교하다보면 열등감과 자괴감을 이길 수 없게 되고,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도, 여유도 사라지고 맙니다.속담에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질 않습니까.
힘들 때 위로하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여서 가끔 남의 절망을 훔쳐보며 안도하기도 하는 존재이니까요.주저앉은 사람의 어깨를 다독이는 한편으로 현재 내 상황에 감사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쁠 때 축하해줄 수 있는 사이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견고한 우정을 필요로 합니다.너의 기쁨을 내 것으로 온전히 기뻐할 수 있는 사이, 너의 행복을 공연히 나의 것과 견주며 배 아파하지 않을 수 있는 사이.
저는 우리 동창회 동기생들만큼은, 이곳 동창회만큼은
그런 향기로운 우정을 키워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많은 노력이 뒤따르고 세월과 우정의 깊이가 요구될 것입니다.
그 시간들 거쳐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는 이 동창회가 진정한 우정이 꽃피는 장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우리 서로에게 진정으로 모든 기쁨과 모든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며 길고 긴 생 함께 갈 수 있는 끈끈한 동기생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인사는 이것으로 마칩니다.이제 준비된 음식을 드시면서 다 같이 이야기 나누고 즐겼으면 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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