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환영사_중학교 입학식 교장 선생님 환영 인사말(역사, 책임감)

환영사_중학교 입학식 교장 선생님 환영 인사말(역사, 책임감)

역사의 주인이 될 여러분에게 고함
안녕하십니까? 입학생 여러분.
저에게는 1년 중에 3월이 가장 산뜻하게 다가옵니다.3월이 되어야 저는 비로소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음을 온몸으로 실감합니다.2월의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하고 새로이 신입생을 받아들이는 달이요, 학년이 갈음되고 새 마음 새 뜻으로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올해의 3월은 예년과는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올해 여러분은 아이의 옷을 벗고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그 감회가 어떻습니까?
이제 여러분은 자신의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가 된 것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을 아십니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선생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책임감이 있는 이는 역사의 주인이요, 책임감이 없는 이는 역사의 객이다.
실제로 선생은 이 말에 걸맞은 삶을 사셨지요.선생은 나라가 도탄의 지경에 빠졌을 때 앞장서서 목소리를 낸 사람, 신문을 발간하고 백성들에게 희망과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 미국으로 망명하고 나서도 결코 변하지 않고 민족을 위해 헌신한 사람입니다.그래서 선생은 지금도 존경과 우러름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선생의 리더십과 업적은 후세의 귀감으로 남았습니다.
일제 강점기, 암흑의 역사 속에서도 선생과 같은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갈 나날들, 살아갈 나날들 속에서도 시간은 끝없이 흐릅니다.
지금 이 순간도 뒤돌아보면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역사를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 수동적인 자세로 그저 따라만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전자와 후자 중 어떤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저는 우리 학교에 적을 두신 여러분이 역사를 만드는 힘찬 고동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자신의 일과 인생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생활해나간다면 그 학생의 인생은 결코 나태해질 수도 비뚤어질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할 나이의 여러분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결정하고 고민하는 데 가장 큰 기준이 책임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맺고 있는 수많은 인연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한 책임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중의 자랑스러운 선배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사로 남아주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다시 한 번 인용하며 환영 인사를 마칩니다.
여러분, 역사의 주인이 되십시오!
2000년 00월 00일
중학교 교장 선생님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