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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시문_대학교 졸업식 강사 훈시문(마음자세)

마음자세를 바르게 가지세요.
삶의 전쟁터인사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y
모두들 어렵다고 하는 시대에 일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셈이지요.
흔히들 직장생활은 일을 배우는 곳인 동시에 사람을 배우는 곳이라고 합니다.조직생활을 먼저 해 본 선배로서 조언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하루 아침에 준비된 것이 아니라 몸으로 부딪치며 시행착오를 거친 체험신앙과도 같은 것이니 좋은 선물로 여러분들이 받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기사를 보니 신문자 기자가 몇 해 전 방영되었던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연출한 감독께 인터뷰를 청할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y
질문지를 미리 주면 준비하겠다고 하길래 막연히 일단 만나서 어떻게 해 보려고 하다가 부랴부랴 밤을 새워 인터뷰 질문들을 정리해서 이메일로 보내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만났는데 질문 문항마다 빼곡히 적어와 제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성실하고 겸손하게 많은 답변을 해 주시더라는 말이었습니다.y
인터뷰의 철저한 준비에 기자는 많이 부끄럽고 감사했다고 합니다.
역시 최고는 어쩌다 되는 것이 아니라 분명 남과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낍니다.
사실 외부 특강을 의뢰받을 때 상대기관의 요청에 따라 마음자세가 달라졌던 저와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냥 알아서 재미있게만 해 주세요! 하는 식의 요청에는 제 자신도 기존의 매뉴얼로 적당히 임하였으니 말이지요.
반대로 특강 요청의 뫈을 정확히 밝히고, 수강 대상에 대한 성별, 직업별, 연령대, 그리고 특이사항까지 미리 고지해 주면 강사로서 좀 더 세밀한 준비, 내실 있는 내용, 적확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누울 자리보고 발 뻗는다는 우리 속담이 틀리지 않음을 느낍니다.y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회의의 주제나 내용에 대한 충분한 안내 없이 참석해 보면 안다는 식으로 진행될 때가 있습니다.
회의의 뫈과 연관되는 세부사항이나 추진방향, 현재까지의 상황, 사례, 참고자료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공지하고 회의 참석자들이 숙지된 상태에서 회의가 진행된다면 불필요한 논의를 반복함으로써 생기는 시간과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물론 창의적인 아이디어 회의나 간담회 성격이라면 사전 정보가 필요 없을 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아이디어 회의처럼 즉흥적으로 진행할 때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 자신도 핵심 없는 내용만을 나열하거나 중언부언하는 경우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일 때 그 일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일관성과 공정성을 갖게 되고 무엇보다 효율성이 높을 것은 자명한 이치 아니겠습니까.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을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마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y
요즘 정치권이든, 사회든 모두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소통의 부재는 결국 준비와 진정성이 부족한 데서 오는 문제가 아닐까요.
우리의 생각을 도식화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연습 못지않게 일과 사랑에도 진정성이 가득한 열정을 담아보기를 바랍니다.y
직장이라는 광야에서 단련될 우리의리 도전을 기대하며, 여러분 모두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y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대학교 졸업식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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