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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시문_자기계발 강연회 강사 훈시문(승부차기)

승부차기
<페널티킥을 앞둔 골키퍼의 불안>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희곡 <관객모독>으로 유명한 독일 작가 페터 한트게의 1970년 작품이지요.
소설에서 전직 골키퍼 블로흐는 이렇게 말합니다.y
골키퍼는 잘 주목하지 않아요.공이나 공격수에게서 눈을 떼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지요.관중들은 슈팅을 했을 때에야 비로소 골키퍼를 쳐다봅니다.
하지만 페널티킥의 순간엔 경기장의 모든 시선이 일시에 골키퍼에게로 쏠립니다.
이때 골키퍼의 부담감을 블로흐는 한 가닥 지푸라기로 골문을 가리는 심정이라고 표현 합니다.y
불안하기는 키커도 마찬가지입니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는 5개 중 하나만 막아도 영웅이 되지만, 키커는 단 한 번의 실축으로 역적이 되니 말입니다.
그래서 승부차기 또는 페널티킥은 키커에게 공포의 러시안 룰렛입니다.
이론상으로 페널티킥은 키커 에게 유리합니다.
공과 골문 사이의 거리는 11m로, 약 0.5초면 공이 골라인을 통과합니다.
반면 골키퍼가 반응하여 움직이는 속도는 약 0.6초라니 공을 막기란 불가능에 가깝지요.하지만 승부차기는 신의 장난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겸이도 어이없는 실축으로 고개를 떨구기 일쑤이지요.
넣으면 당연하고, 실패하면 역적이 되는 엄청난 부담감 때문입니다.y
<열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활의 명수 열어구가 백혼무인의 팔위에 물잔을 올려놓고 활을 쏘는데, 뒤 화살이 앞 화살과 겹치며 백발백중이었습니다.y
그런데 백혼 무인은 태연했습니다.y
이것은 높은 경지가 아닐세.그대는 높은 산 바위에 서서 100길 낭떠러지를 발밑에 두고서도 그대로 쏠 수 있겠는가?
둘이 산에 올라 가파른 절벽에 서니, 열어구는 덜덜 떨었습니다.
백혼 무인이 말합니다.y
그대는 두려워 눈을 감았구려.지극한 경지에 오른 이는 백척간두에서도 평지나 다름없는 법일세!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6번째 키커 장슬기 선수가 나섰을 때 모두가 가슴을 졸였습니다.
장 선수, 압박감을 이겨야 해요.
tv 중계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공이 총알처럼 날아가 골망을 갈랐습니다.
대한민국의 소녀들은 벼랑 끝에서도 떨지 않았습니다.
떤 것은 선수가 아니라 오히려 관객이었지요.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유쾌한 관객모독입니다.
승부차기에 직면한 골키퍼의 상황.
모두에게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얼면 몸도 얼어붙습니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큰 승부에서 평상심을 유지하기란 지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연습과 즐김은 우리를 그 상황 속에서 유연하게 빠져나올 수 있게 해주지 않겠습니까.y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자기계발 강연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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