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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시문_중학교 종업식 교장 선생님 훈시문(반성, 새로운 설계)

더욱 알찬 1년을 설계하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한겨울 한파에 얼었던 물이 조금씩 녹고 있습니다.
겨우내 추웠던 몸과 마음도 훈기를 띠어갑니다.y
봄이 그 태동을 알리는 요즈음, 그 중에서도 오늘은 한 학년의 마지막을 맞는 날입니다.
같은 교실에서 정들었던 친구들을 떠나 서운한 마음도 들겠지만,
여러분의 1년을 되새기며 더 충실한 학교생활을 다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사실 여러분께서는 아직 1년의 깊이를 잘 모를 것입니다.
학년이 주는 무게도 체감하지 못하겠지요.
고등학교에 가서야, 한 해 한 해가 이렇듯 소중한 것이었구나 하고 처절한 깨달음을 얻을는지도 모릅니다.y
하지만 여러분, 여러분 나이에도 선배의 자리와 후배의 자리는 엄연히 다릅니다.그 어느 곳에서든 선배라는 말은 무거운 책임감이 함께 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특히 오늘로 신입생을 벗은 2학년 여러분들, 이제 여러분은 새로이 입학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지나온 작년 한 해를 돌아보십시오.
여러분 스스로 계획한 일을 다 이루었는지.친구들에게 실수한 일은 없는지.
스스로 양심에 거리낄만한 일은 없는지,
진지하게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여러분은 지난 1년을 갈무리하고 새로운 학년, 새로운 번호를 받으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많은 것이 이제까지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맞이하는 짧은 방학기간에 방탕하게 놀며 낭비할 것이 아니라,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알차고 보람찬 한 학년을 보낼 수 있도록 탄탄한 설계를 하는 데 써야 할 것입니다.
꼭 입시나 공부와 관련된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작심삼일의 허망한 계획이 아닌,
여러분의 1년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나간다면,
여러분의 학교생활은 나날이 즐겁고 의미 있는 것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생활 뿐 아니라, 여러분의 삶 자체가 바뀌게 될 것입니다.y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그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y
그동안 더욱 성장한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여러분 모두 보람찬 봄 방학 보내십시오.
2000년 00월 00일
중학교 교장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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