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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스피치_학부모 세미나 강사 3분스피치(희생, 대가)

본인이 했던 희생에 대가를 바래서는 안됩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말했습니다.
이번에 큰딸이 수능이라 일컫는 대입 시험을 보는데 수시모집에서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고 합니다.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믿었기에 어머님의 실망은 컸겠지요.y
아이는 거의 매일,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곧장 독서실로 가서 공부하여 밤 열두 시 넘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면 잠자지 않고 기다렸다가 간식을 주고 말벗을 해 주고 새벽 한 시가 되어야 잘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고등학생 자식을 둔 어머니로서 삼 년 동안 했던 뒷바라지였겠지요.
그런데 불합격이라니, 그 결과 앞에서 스스로도 모르게 이런 말이 새어 나왔나고 합니다.y
내가 삼 년간 새벽 한 시에 자고 여섯 시 반에 일어나 새벽밥을 먹인 결과가 불합격이란 말이지.
이에 대해 아이가 태연히 웃으며 말합니다.내가 엄마보고 그냥 자라고 했잖아.
사실 아이의 말이 맞습니다.
아이는 간식만 식탁에 챙겨 놓고 먼저 자라고 여러 번 말했었습니다.
그 말을 듣지 않은 건 본인 이었지요.y
다른 엄마들은 아이가 힘들까 봐 학교와 학원을 자동차로 데려다 주기도 하고, 아이가 밤새 공부하면 옆에서 뜨개질을 하기도 한다는 말을 들어서, 이 정도의 뒷바라지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해 주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그래야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했던, 스스로의 선택인 셈 입니다.
아이가 집에 들어오지 않은 밤에 편히 잘 만큼 신경은 무디지 않으니까.
그런데도 자식으로 인해 수면 부족을 견디며 지낸 것을 대단한 희생으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y
사실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생활로 바빠 아이 공부에 마음을 크게 써 주지 못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저 밤잠을 적게 잔 것 빼고는 특별히 뒷바라지한 게 없다는 생각 이지요.
그런데도 아이의 낙방에 서운함과 허탈함을 느꼈으니 그보다 더한 어머니들은 어땠을까, 헤아려지지 않습니까.
자식을 위해 부모가 희생하는 삶의 대표적인 경우가 기러기 아빠의 삶이 아닐까요.
그 아내도 힘든 삶을 살기는 마찬가지일 것 입니다.
기러기 아빠의 사연을 들을 적마다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y
아이가 부모가 바라는 대로 성공의 길을 걷게 되면 모를까, 만약 아이가 부모의 기대치에 이르지 못하면 그 부모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 부모가 너 하나 외국에서 공부시키겠다고 우리 부부가 떨어져 사는 것도 감수했는데, 결과가 이게 뭐니?라고 말했을 때 그 자식이, 누가 엄마 아빠한테 그렇게 떨어져 살라고 했어요?라고 한다면.
낭패 아닐까요.
희생은 부모 자식 간에만 있는 게 아니라 부부 사이에서도 있지요.
어느 부부 이야기를 해보자면, 남편은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아내는 알뜰한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백화점 쇼핑을 갑니다.
남편은 자신의 옷과 선글라스를 값비싼 것으로 샀고 아내는 아무 것도 사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부부는 싸움이 났겠지요.
아내가 남편에게 한 말은 이러했습니다.y
난 그렇게 알뜰하게 사는데, 당신은 꼭 그렇게 비싼 물건을 사야 돼? 이에 대해 남편이 말합니다.
당신도 비싼 물건 사지 그랬어? 그리고 이어진 말은, 누가 알뜰하래? 당신이 알뜰해서 하나도 고맙지 않아, 오히려 그래서 피곤해.였지요.
아내는 어이가 없었겠지요.
알뜰한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 알뜰히 살아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스스로 그렇게 살았다고 여겼어야 옳았습니다.
기러기 아빠의 가정이 생겨난 것도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자신들의 선택에 의해서였습니다.
자식 때문에라기보다는 외국에서 조기 유학을 하는 자식을 두고 싶어서, 외국 유학으로 남들보다 월등히 사회적 성공을 거둘 자식을 두고 싶어서, 그런 욕심에 그런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는 게 옳겠지요.
그래야 자식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게 됩니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넋두리가 생기기 시작하면 부모 자식 간 좋은 관계가 되기 어렵습니다.y
그런 부모에 대해 자식이 부담스럽게 생각할 게 뻔하고 어쩌면 짜증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결국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대가를 바라게 되면 그 대상을 원망하거나 자기혐오에 빠지기 십상 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했든지 그것은 타자를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보는 마음자세를 갖는 것은 타자와의 관계를 위해서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자기를 희생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입니다.
이 행복을 불행으로 맞바꾸지 않으려면, 그 결과에 실망이 되는 일이 있더라도 그 탓을 상대에게 돌려서는 안 됩니다.y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니 말입니다.y
2000년 00월 00일
학부모 세미나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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