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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스피치_회사 세미나 강사 3분스피치(산, 휴식)

산을 쉬게 해주세요.
휴일 아침, 부산하게 배낭을 챙겼습니다.y
단한 도시락과 구수하게 끓인 보리차를 보온병에 담그고 그 모습이 마치 애인을 만나러 가는 사람처럼 들뜨고 즐겁기 까지 합니다.
산에 가는 게 저렇게 좋을까?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있어야 한다며 등산만큼 좋은 운동이 없으니 같이 가자고 조릅니다.
그때마다 저는 산도 쉴 수 있게 좀 내버려둬, 지난번에 산에 가보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대고 밟고 다녔는지 우리 집 현관 타일보다 더 반들거리어만 하곤 합니다.
도시에 살면서 흙을 밟아보고 시원한 바람소리, 솔향기를 맡으며 잠시라도 녹색의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며 위로와 평안을 얻는 것이야 뭐 잘못이 있을까싶습니다.
하지만 산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예전보다 산에 사는 동물들과 식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생각 또한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서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그로 인한 소란스러움으로 알게 모르게 피해를 입는 자연이 있다는 것이 왠지 마음 아프고 미안해집니다.
그래서 얼마 전 수첩에 산에 가지 않기를 살짝 적어 넣고 실천하고 있는 중 입니다.이런 내게 남편은 당신 한 사람 안 간다고 달라지는 게 있느냐며 별스럽게 군다고 눈을 흘깁니다.y
그럴지도 모르지요.하지만 저도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자연과 벗하게 해준다는 이유로 유명한 산과 숲을 다 찾아다니며 생태체험이네 숲 나들이네 하며 어지간히 다녀보았습니다.
숲에 들어서서 길을 따라 걸으며 피톤치드를 마시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나무와 풀의 이름을 외우고 새 소리를 듣고 그렇게 산에 다녀오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을 마주한 것에 감사했습니다.y
하지만 발길에 혹시나 무심하게 밟혔을 이름 없는 풀과 꽃들, 또 나와 아이들의 소란에 놀랐을 동물들에 대해선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빈번해질 때마다 동물들 안식처도 사라지는 것 아닐까요.
사실 돈 안들이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운동으로 등산만한 게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만의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 산에 오른다면 나는 산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건강은 꼭 산에 오르지 않고서도 해결할 수 있지요.
산은 산대로 그대로 두는 것이 어떨까요.y
좀 쉬게 내버려 두고 그게 어렵다면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정해진 길로만, 발밑을 보며 조심조심 산에 오르기를 바랍니다.y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회사 세미나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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