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사회
미국 작가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그의 작품 노인과 바다에서, 인간은, 사라지게 만들어지기는 했어도 패배하게 만들어지지는 않았다.패배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y
행동하는 작가, 투쟁하는 작가 헤밍웨이가 쓴 노인과 바다는 거대한 청새치 한 마리와 사투를 벌인 끝에 잡아서 뱃전에 묶긴 했지만 돌아오는 도중에 상어한테 먹혀 마침내 청새치의 뼈만 남고 말았다는 내용으로 청새치잡이 노인의 모습을 빌어 토로한 하나의 인생관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노인이 비록 청새치에게 이기고 상어에게는 졌지만 그것은 노인에게 있어서 패배는 아니라는 점입니다.왜냐하면 노인은 마음 속으로 그것을 패배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y
그는 혼자 힘으로 거대한 청새치와 싸워 이겼다는 사실에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상어는 그 만족감과는 별개의 존재였던 것입니다.홀로 모든 정신력과 온힘을 다해 청새치와 격투한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동시에 노인은 자기와 사투를 벌인 청새치와 정이 들기도 했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너는 상어처럼, 남의 수확을 가로채는 존재가 아니라, 나와 당당하게 싸운 용감한 녀석이라고, 그러니까 네 녀석도 패배한 것은 아니라고 말입니다.y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승리자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패배자라고 여기는 것이 현 한국사회의 통념처럼 되어 있습니다.이것은 비단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성공이란, 입신출세를 의미하며 그것만이 유일한 가치관이라는 풍조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성공은 각 개인의 인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그것은 인격상으로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선진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라 그 인격의 수준입니다.
개인의 이상이나 취미를 놓고 평가하는 인격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y
이에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성공이나 결과물에 집착하지 말고,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매진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y
그것이 진정 우리가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길인 것입니다.
2000년 00월 00일
발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