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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스피치_시민단체 세미나 강사 3분스피치(게임폭력)

게임폭력은 비단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 잠원동 성당 앞 살인사건은 여러 면에서 충격적이었습니다.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생면부지의 시민을 칼로 찔러 살해한 범인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그냥이라고 진술했습니다.y
범인과 피해자의 집은 70m가량 떨어져 있었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얼굴 모르는 이웃사촌에게 황망 간에 변을 당한 셈이 됐습니다.
미국 명문대를 중퇴한 23세 젊은이라는 범인의 신분도 놀랍기만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살인충동을 일으키게 한 계기입니다.
범인은 고교 졸업 후 뉴욕의 한 주립대 심리학과로 유학을 떠났다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서적인 장애가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에다 기름을 부은 것이 폭력게임입니다.
범인은 당일 밤새워 칼싸움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와 처음 만나는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게임 속에서처럼 피를 흘리며 도망가는 피해자를 계속 쫓아가 신체를 난자했습니다.y
이 같은 성격의 범행이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지난 11월에는 컴퓨터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나무라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월에는 20대 청년이 게임을 한다고 꾸짖는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고, 3월에는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30대 부부가 생후 3개월 된 딸을 굶겨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분별력을 갖추었다고 여겨지는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어릴 때부터 게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쉽게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것 입니다.y
이제 게임에 대한 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모색할 때가 왔습니다.y
지금까지 게임 정책은 자기조절기능이 취약한 청소년의 정서를 보호하는 쪽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여러 사건들을 통해 성인들에게도 해당된다는 점이 분명해진 만큼 청소년보호법의 울타리를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게임중독 문제는 청소년과 성인이라는 나이로 구분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산업적 측면에 머물지 말고 사회 병리적 차원으로 접근해 이 21세기의 괴질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y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시민단체 세미나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