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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스피치_싱글 맘 친목모임 강사 3분스피치(함께, 사랑)

함께, 라는 말의 의미
안녕하세요, 여러분.인터넷에서만 만나던 이름들을 이렇게 보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같은 아픔, 같은 고민을 짊어진 우리들이라 그런지 더욱 반가운 것 같습니다.
지난 3년은 어떻게 보면 제게 너무 가혹한 시련의 시간이었습니다.y
소중한 아이를 얻었지만 그 대신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평탄치 않은 삶도 얻었지요.
남편이라는 울타리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일은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아이 돌봐주실 부모님조차 안 계시는 상황, 제가 기댈 곳은 오로지 여러분들뿐이었지요.
서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육아에 대한 지식도 나누고,
서로의 고민을 진심으로 듣고 위로해주고.
여러분은 3년 동안 제게 가족과 다름없었습니다.아니오, 가족 이상이었습니다.y
그 어떤 가족보다 따스하고 다정한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는 저의 삶을 사랑하고 긍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혼자 몸을 추스르며 스스로 끓인 미역국을 꾸역꾸역 삼키면서 저는 계속 되뇌었습니다.
이제는 혼자다.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 라고요.
제 삶의 무게에 아이의 몫까지 더해져 참으로 힘들고 고된 길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새삼 눈물이 핑 돌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저는 혼자가 아니지요.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y
우리는 함께이지요.무거운 짐 가볍게 하고 외로운 마음 따뜻하게 하는 함께라는 말의 의미를 여기서 배웠습니다.혼자가 아니라는 것, 외톨이가 아니란 것은 얼마나 사람을 안도케 하는지요.
혹 그 때의 저와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저도 여러분과 같이 손 내밀어주고 싶습니다.
저와 같이 상처입고 외로운 눈을 만난다면, 따스한 미역국 한 그릇 끓여 밀어주며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들과 함께 제 삶을 동정하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y
그 이야기 아시지요? 소경과 절름발이 이야기 말입니다.
앞 못 보는 소경과 절름발이가 의기투합해 함께 길 걸어간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모습이지요.상처입고 외로운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이렇듯 동행이 있으니 이 세상, 걸어가 볼 만 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우리 이가 자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이모들을 소개해 주고 싶습니다.제가 이곳에서 배운 사랑을 아이에게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그래서 내 아이가 정 많고 사랑을 줄 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y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y
2000년 00월 00일
발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