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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스피치_학부모 세미나 강사 3분스피치(비만, 관리)

비만의 대물림
어느 모임을 가도 살 빼는 얘기가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살빼기 성공담은 단연 최고의 화제이고, 주인공의 날씬해진 몸매는 이내 경탄의 대상입니다.y
지금 현대인은 어느 시대보다 굵은 허리로 뒤뚱거리고 있습니다.
영양 섭취는 늘었지만 육체노동은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지구를 어슬렁거리는 남자들의 몸무게가 지난 20년 동안 10㎏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겠지요.y
비만은 개인 차원을 넘어서 사회와 나라, 나아가 전 지구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비만이 불러오는 사회적 손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비만 도는 중요한 사회경제적 지표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영국에서는 비만 장관직을 신설하고 과체중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비만과의 전쟁은 치열하고도 심각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만은 있는 자들의 것이었습니다.
만화로 부자를 묘사할 때는 배부터 크게 그렸던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없는 사람들이 더 뒤뚱거리고 있습니다.
비만의 이동인 셈이지요.
싸구려 고기와 음식물을 섭취하고 몸에 낀 기름기를 제거할 운동은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비만은 거의 육식에서 비롯됩니다.
햄버거와 닭튀김, 그리고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는 인류를 육식의 세계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눈부시게 발달했다는 사육 기술은 달리 말하면 살찌게 하는 기술입니다.
1984년부터 93년까지 영국에서는 패스트푸드 가게가 2배가량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성인 비만율 또한 2배가 높아졌다고 합니다.y
패스트푸드는 설탕과 소스로 고기 고유의 맛을 뺏어버리고 단맛은 모든 다른 맛을 앗아가 버리므로 이는 음식을 향한 백색 테러와 같은 말이겠지요.
가난한 사람들이 살을 빼기는 정말 힘들지요.y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고 식단을 관리하거나 여가활동을 할 만 한 돈이 없습니다.
별 수 없이 자신의 군살을 달고 다녀야 합니다.
뒤뚱거리면서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 그들의 불룩한 배는 그 이전에는 없던 특별한 것 입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가난한 집안에 비만아동이 많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소득이 많을수록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운동을 많이 하는 반면, 소득이 적으면 불규칙한 식사에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기 때문이라는 결과입니다.
배 나온 부모가 비만아들을 데리고 패스트푸드점을 기웃거리는 광경, 이것이 양극화 사회의 단면이라면 매우 위험하지요.y
그것은 비만의 대물림이니 참으로 슬픈 삽화 아닙니까.y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학부모 세미나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