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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_대학생 워크샵 발표자 격려 인사말(나의 가치)

나의 가치
어렸을 때 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진학을 하고 싶었기에 고등학교 때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초등, 중등 시절을 외국에서 보내고 한국에 왔지요.y
그 9년간 한국에 대한 향수가 컸습니다.y
게다가 한국인에 대한 그리움이 커서 외국에서 한국친구들과 교류하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두려운 것은 한국말을 잊을까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노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 오고 나니, 누구보다도 한국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리움을 안고 살았지만, 문화충격, 당연히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다 그럭저럭 선택한 대학에서 진학하게 됐지만, 심연 속은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관계 속의 인간으로 살아왔는데 대한민국에 오니 그게 전혀 안 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y
가장 무서운 것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였습니다.
이거 무슨 말인지 다들 알고 계시겠지요.
실수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진화를 위한 최고의 동력이라고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한 번의 실수에 세상 끝난 것처럼 반응해서 실수하면 안 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심지어는 어린 후배들조차 성공을 위한 학점관리, 인맥관리, 스펙쌓기를 강조하며 끊임없이 조언했으니 말이지요.
아무래도 제가 보기엔 대학생들도 그저 나이 든 고등학생처럼 보일 뿐이었습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유대와 연대, 공동체 의식 따위는 약에 쓰려고 해도, 길거리 개똥보다 찾기 어려웠으니 말입니다.y
자유로운 것을 조금도 허락하지 않는 곳.
색다른 생각 자체를 처음부터 막아버리는 곳.
남들과 다른 시도를 하는 것만으로 곧바로 꼴통으로 찍히는 사회.
그러면서도 자유주의를 내세우는 곳, 그곳이 바로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요.
그토록 그리워하던 한국사회였으나 다시 돌아오고 보니 외국으로 가고 픈 마음이 컸습니다.
자유롭고 풍부해지고 싶었습니다.y
그리고 스스로 그러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최소한 푸른 바다와 해산물 요리가 저의 스펙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했습니다.
고민과 방황은 노력하는 자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y
저는 대기업에 입사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대신 삶을 보는 눈이 깊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즐겁고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게 저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대학생 워크샵 발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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