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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_자기계발 강연회 강사 격려 인사말(의미, 목적)

삶의 의미
과거 싸이월드 열풍을 넘어 광풍에 휩싸였던 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싸이월드 때문에 들썩였습니다.
파도를 타고, 일 촌을 맺고,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그랬었지요.
사진첩을 채우기 위해 일기장에 글을 쓰기 위해 분주했습니다.y
모두가 그랬겠지요.
일기 쓰기가 두려웠던 적이 있습니다.
살면서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이삼일 뒤에는 늘 포기했습니다.
일기장은 내 날들을 망쳤으니 말입니다.y
낮에 경험한 일을 저녁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일기장을 위해 살기 시작했으니까.
일기장을 위해 움직이고, 일기장을 위해 관찰했습니다.
사진첩을 위해 술집을 고르고, 사진첩을 채우기 위해 이야기할 사람을 찾았습니다.
의미 있는 일만 해야 한다면 인생은 삭막해지겠지요.y
일기장에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었음이라고 적기 싫었습니다.y
항상 의미 있는 일을 했으면 했고, 많은 경험을 했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공간에 오는 타인이 날 그런 시선을 바라봐주기를 바랐습니다.
어느 날 친구를 만나 또 싸이월드를 하느냐고, 일 촌을 맺자고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그를 만난 것이 어쩌면 싸이월드의 광풍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먼저 빠져나올 수 있는 계기였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에게서 뭘 배웠는지는 모르겠습니다.y
그러나 무척 많이 배웠다는 것, 그리고 그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에 있을 이유 없이, 그러니까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감탄하며 무언가 구경하거나 자세히 관찰하지 않고서도 그저 거기서 서성이는 법을 배웠지요.
그냥 여기 있기, 그냥 존재하기, 그냥 살아 있기 같은 것 말입니다.
의미 없이 무언가를 해도 괜찮다는 배움 같은 것은 저에게는 무척이나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과거, 그러니까 옛날이 지금보다 나은 이유는 지금보다 뭔가 하나 더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시간이라는 것이지요.
아무런 목적 없이 기다리고, 바라보고, 이야기하기 같은 원형적인 행동들이 가능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효율성의 잣대로 측정되지 않는 소중함을 배웠습니다.y
안온했던 과거의 일상과 세상의 기준과는 멀지만, 오히려 더 넉넉한 일상을 일구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연적인 삶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y
눈앞의 것,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만 몰두하는 그동안의 삶을 가만히 뒤돌아 봄은 어떻습니까.
2000년 00월 00일
자기계발 강연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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