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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격세지감 (隔世之感)

“많은 변화를 겪어서 딴 세상과 같이 느껴짐.”

저거 치워 MBC 수목드라마 ‘로열 패밀리’에서 JK그룹 회장이 내뱉은 말입니다.
‘저거’는 물건이 아니라 며느리입니다.
장남인 남편을 제치고 그룹 지주사 사장 자리를 꿰찬 손아래 동서에게 독설을 내뿜다 쓰러진 큰며느리를 두고 시어머니가 아랫사람들에게 던진 얘기입니다.

백마 탄 왕자의 신데렐라 구하기에 치중돼 있던 드라마가 재벌가의 문어발식 재산 증식과 후계자 선정을 둘러싼 집안 싸움 쪽으로 방향을 튼 셈입니다.
드라마에는 기업 M&A, 탈세, 정치권과의 유착부터 자식들 혹은 동서끼리는 물론 부모 자식 간의 암투까지 상상할 수 있는 아니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일들이 벌어집니다.
재벌드라마를 만드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화려한 삶을 동경하면서 인생역전을 꿈꾸는 이들의 욕망을 반영한다’라는 측면도 있을 테고 ‘재벌가의 암투와 비정함을 통해 평범한 삶의 행복을 깨우치게 하자’는 의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취미로 헬기를 타고 하루 입원비만 400만 원인 병동에 쉬러 다닌다는 식의 전개는 아무래도 비현실적입니다.
아무래도 티비속 재벌 세상은 격세지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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