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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구약현하 (口若懸河)

“입에서 나오는 말이 경사가 급하여 쏜살같이 흐르는 강과 같다는 말로, 말을 끊이지 않고 청산유수처럼 하는 것을 비유”

박완서의 소설을 읽다 보면 또 다른 생경한 느낌이 듭니다.
예컨대 화자는 커피숍에서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이토록 솔직하게 질투하고 또 연민합니다.
노인이 재현의 대상이 되는 일도 드물지만, 그들이 재현의 주체가 되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아무래도 재현의 권력은 젊은이들에게 있으니까 그렇겠지요.
그런 환경에 익숙해져서일까요.
가끔 우리 젊은이들은 노인에게는 마치 내면이라는 것이 없다는 듯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박완서의 소설에는 구약현하의 재현 권력, 통쾌한 역전이 있습니다.
덕분에 알게 되지요.
온 세상이 죄다 젊은이들만을 위한 ‘멍석’인 세상에서 노년의 내면은 제대로 주목받지도 이해되지도 못했다는 사실을, 재현의 장에서 노인들은 눈과 입을 모두 빼앗겼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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