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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_국문과 월례회 강사 대회사(자기실현)

자기실현
어느 순간 사람은 자기가 자유롭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사춘기가 오는 것일까요.y
세상에 대한 고민과 이윽고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 넘어서는 나 자신에 대한 상념으로 가득 찹니다.
지금의 삶을 생각하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죽으면 신기루가 되는가에 대한 생각에 빠집니다.
그렇다면 나라는 존재 자체가 없어지는 것인데 그것은 너무도 공포스러운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 나 본연이 없어지고 나서의 나는 완전히 소멸해 버리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
고민이 시작되고 나에 대한 상념으로 빠져둠과 동시에 우리는 은연중에 아웃사이더가 되고 맙니다.
여기서 무사히 빠져나와 다시금 세상에 흡수된다면 그것은 일반인의 사춘기 패턴이 되겠지요.y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y
여기서 우리는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만나게 되고 종국에는 도스토예프스키까지 오게 됩니다.
자유를 알지 못하는 우리 속 사람들과 자신 역시 감옥 속에 있다는 것을 알고 거기서 탈출하고자 열망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사는 세상입니다.
인생이 무상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라 하지만 그것에 신경을 쓰고 사는 것이 어리석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고민은 깊어갑니다.
하지만 아웃사이더가 품은 삶의 무상감은 자기를 보다 강인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 됩니다.
바로 타인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가진 사람인 것이고, 상념이 깊은 사람, 나만의 세계가 확고히 있는 사람인 것이지요.y
대개 문학을 하는 작가와 그 작가가 창조해낸 등장인물은 비정상, 즉 사회로부터 튕겨 나간 듯한 아웃사이더인 경향이 많습니다.y
작가가 과거에 고민했던 그리고 현재에도 고민하고 있는 아웃사이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고민하고 상념 하는 것이 글로 나오는 것이니 말입니다.
알베르 카뮈의 뫼르소, 사르트르의 로깡땡, 헤밍웨이의 크레브스, 제임스 조이스의 스티븐 디덜러스, 헤르만 헤세의 싱클레어, 도스토예프스키.
고흐의 일생은 <데미안>에서 헤세가 말한 바, 모든 인간의 일생은 자기에 도달하는 길, 자기실현의 길이다.는 말이 생각납니다.y
고흐에게 있어서 자기실현은 오직 자기표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y
번뜩이는 생각에 기쁨이 찾아 컴퓨터를 켜지요.
그리고서 하얀 텍스트를 보며 다시 한숨을 쉽니다.
머릿속에서는 완전체였으나 글로 옮기는 순간 그것은 너무도 빈약함이 여실히 드러나 자신의 한계를 직감하며 괴로워합니다.
고흐가 그랬듯, 오직 자기실현의 길을 향해 정진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문학계가 풍요로워지기를, 그 풍요로움이 여러분의 손끝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y
2000년 00월 00일
국문과 월례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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