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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_학부형 참관수업 선생님 기타인사말(가능성, 원석)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원석입니다.
존경하는 학부형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학부형 참관수업을 맞아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학부형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올립니다.오늘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을 기쁘게 지켜봐 주시고, 다소 부족한 모습이 보이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예쁘게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경이로운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매일 아이들을 마주하면서도 매일 보여지는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에 가슴이 뛰곤 합니다.하루가 다르게 자라는가 싶어 뿌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어린아이가 되어 보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곤 합니다.하지만 그럼에도 다음날이면 또 아이들이사랑스러워 보이는 건, 저도 교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학부모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처음 아이가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려왔을 때의 일입니다.기대에 부풀어 그림을 폈는데 그림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저도 모르게 제 아이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 있었나 봅니다.교사로 근무하면서 학생들에게는 하루에 수십, 수백 번씩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면서 정작 제 아이에게만큼은 인색해지는 게 부모의 심정이더군요.그런데 이 아이가 제 마음을 눈치챘는지 다음날부터 그림을 숨기기 시작한 겁니다.너무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 반 아이 하나도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영문을 몰라 고민하다가 결국 아이를 불러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더니 그림 그리기가 더는 재밌지 않다고 하더군요.왜 그림 그리기가 재미가 없어졌니하고 물으니 아이는, 제가 그림을 잘 못 그려서요라고 대답했습니다.아이가 자신의 그림을 어른의 시선으로 보고는 자기가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이의 말을 듣고 가슴이 따끔거렸습니다.저 또한 제 아이를 저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겁니다.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아이를 다독여 함께 그림을 그리고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아이가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그제야 제 가슴속의 가시가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그렇지만 혹시라도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생겼을까 걱정하는 마음도 그 후로도 꽤 오랫동안 제 가슴에 남아있었습니다.
존경하는 학부형 여러분.
우리는 가끔 어른의 시선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곤 합니다.그렇기에 때때로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배제한 채 현재의 모습으로 아이를 평가하거나 실망하고는 합니다.그런 우리 어른들의 시선에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음을 망각한 채 말입니다.
세계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유명합니다.세 살까지 말을 못했고 학습 지진아로 낙인찍혀 학교를 떠나야만 했던 이사람을 바보로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우리의 머릿속에 그는 상대성 이론을 발명하고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천재 과학자일 뿐입니다.
저는 학생들이 모두 하나의 원석이라고 생각합니다.아직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난 구석도 있고 반짝반짝 빛이 나지도 않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놀라운 가치를 지닌 보석으로 탈바꿈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y
부디 아직은 부족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믿음을 갖고 아이들을 격려해 주십시오.학부형 여러분의 믿음과 격려가 아이들을 더욱 성장케 만들어 줄 것입니다.끝으로 오늘 참관수업에 참석해 주신 학부형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올리며 인사를 마치겠습니다.수업이 끝난 후 전체 학부모 회의를 비롯, 학부형 개별 면담이 있을 예정이오니 학부형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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