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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동병상련 (同病相憐)

“같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하고 도움”

지난 주말 아들이 짐을 싸 들고 집을 나갔습니다.
짐이라 할 만한 것도 없습니다.
컴퓨터와 청바지 몇 벌, 운동화 몇 켤레 정도였습니다.

가출도, 지방근무 발령이 난 것도 아닙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이어진 부모와의 동거를 청산하고 주거독립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아들을 내쫓은 어머니라니, 이상하게 비쳐질 수 있겠지만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나이 서른을 훌쩍 넘겨도 결혼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직장이 있고, 오랜 여자 친구도 있는데 그랬습니다.
결혼을 거부할 뚜렷한 이유나 명쾌한 논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들의 집을 구하면서 동병상련의 동지를 만났습니다.

중개업소 대표가 ‘우리 집도 하나뿐인 아들이 얼마 전 집을 나갔다’며 부모 속을 썩이는 ‘원수’가 주위에 하나둘이 아니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했습니다.
자식의 결혼과 독립의 문제, 비단 저만의 이야기는 아니겠지요.
아마도 장성한 아이들의 결혼이란 사회적 이슈가 아닌지에 대한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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