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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살생유택 (殺生有擇)

“산 것을 가려서 죽임, 즉 함부로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함”

살생유택은 세속오계의 내용 가운데 가장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덕목입니다.
이것마저 없다면 과연 세속오계가 불교 승려에 의해 지어진 것인지 의심을 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불교의 계율에서는 살생 자체를 금함에 비해, 세속오계에서는 세속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죽이더라도 가려서 죽이라는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치열한 전쟁과정에서는 부득불 살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니,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살생유택은 당시의 신라인들에게는 몹시 생소한 덕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귀족들은 자기의 뜻을 거역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 하층 신분의 사람들을 스스럼없이 처단하였고 이러한 행동은 현실세계에서의 지위와 신분, 부귀 등이 죽어서도 계속 이어진다는 내세관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살아서 귀족이면 죽어서도 귀족, 살아서 노비이면 죽어서도 노비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 살생을 죄악시하는 금기하는 풍조는 허튼소리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원광법사가 살생유택이라는 말로 불교의 윤회사상을 포장했다는 말로 설명될 수 있겠지요.
귀족으로 태어났을지언정 선한 공덕을 쌓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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