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송별사_가족같은 사원의 송별식 인사말

송별사_가족같은 사원의 송별식 인사말

가족보다 더 소중한 존재
안녕하십니까?
창밖으로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가을의 절정을 알리고 있습니다.여름의 싱그러움은 이제 찾을 길 없이 스산하고 쓸쓸한 계절, 가을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가을마저도 겨울에 쫓겨 달아나려 합니다.바람이 불면서 나뭇잎이 떨어지고, 나뭇가지는 어느새 앙상함이 남게 되겠지요?
11월이란 달은 참 신기하고 오묘합니다.불과 며칠 사이에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가득했던 단풍나무가 앙상하고 초라한 나무가 되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아쉽고 외로운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하필 이럴 때 저는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려 합니다.헤어짐을 전혀 생각지 않았던 터라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나게 되어 송구한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y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자마자 사회생활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채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실수도 많이 하고 모든 것이 서툴렀던 시절이었습니다.커피 하나 제대로 탈 줄 몰랐던 사회초년생이었던 저에게 따뜻하고 관용적인사랑을 베풀어주신 사장님 이하 모든 상사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몇 번이고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제가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하루가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일 년이 되고 일 년이 모여 몇 년이 되었습니다.그러다 보니 벌써 이별의 순간까지 와버린 것 같습니다.우리의 매 순간은 성처럼 쌓여간다고 합니다.어떤 순간은 눈부심으로, 또 어느 순간은 아픔으로 기억되지만, 그 모든 것들 쌓이고 쌓여 일생을 이루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보낸 시간 속에는 분명히 눈물 섞인 순간도 있고, 슬펐던 순간도 있습니다.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제 뇌리에 스치는 것은 따스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입니다.
회사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이제는 함께 하는 동료가 단순한 동료가 아닌 가족이 되어버렸습니다.혼자 자취하며 사는 제가 독감에 걸렸을 때 약을 사다 준 선배님이 있었고, 제 생일을 축하해주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며 살뜰히 챙겨주시던 분들이 계셨습니다.그래서 제가 사는 내내 되돌아볼 제 추억의 성은 내내 아름다울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못다 한 공부에 다시 도전하려 합니다.늘 일을 하며,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동경했습니다.그래서 그런지 대학을 마치지 못한 아쉬움은 시간이 지나도 가시지 않았습니다.다시 공부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저에게 늦은 시작이란 없다고 말씀해주시며 용기를 주신 사장님이 없었더라면 이러한 결정은 내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배운 것들은 제 삶에 두고두고 값진 가르침으로 남을 것입니다.
저는 비록 이곳을 떠나지만, 앞으로도 우리 인연의 끈은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퇴직자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