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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_강사의 생활경제학강좌 인사말

내 가치가 더 높다-부존효과
여러분 안녕하세요.
경제학 생활 강좌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어느덧 완연한 가을 날씨에 접어들면서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분들을 많이 뵐 수가 있는데요, 요즘은 특히 캠핑이 한창 유행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 홈쇼핑 채널을 돌리다 보면 캠핑용품을 특가에 판매한다는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는데요, 이런 홈쇼핑에도 경제학 논리가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미국 코넬대학에서 한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대학 로고가 찍힌 머그잔을 주고, 다른 한쪽에는 머그잔 대신 2달러를 주었습니다.
그다음 컵의 가치를 묻자 컵을 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2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대답한 반면, 돈을 받은 그룹의 학생들은 컵의 가치가 2달러 미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가진 가치는 높게 평가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가치는 낮게 평가하는 것이 바로 부존효과(endowment effect)입니다.
홈쇼핑은 이런 부존효과를 이용해 판매율 향상을 꾀합니다.예를 들어, 홈쇼핑에서 텐트를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현재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텐트의 가격이 약 50만 원입니다.여러분은 텐트를 40만 원 정도에 구매할 의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쇼핑호스트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합니다.
텐트를 1주일 동안 무료 사용 후 마음에 안 들 시에는 100% 무조건 환불해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가족들과의 캠핑을 계획하고 있던 여러분은 1주일 동안 텐트를 무료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부존효과에 따르면 이 경우, 텐트를 무료로 사용한 고객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텐트의 가치를 높게 사서 60만 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서라도 텐트를 구매할 의사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50만 원에 텐트를 구매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이 경우는 사실 우리 생활 곳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옛 속담에 며느리는 봄볕에 내보내고, 딸은 가을볕에 내보낸다.는 말이 있습니다.이 속담 역시 부존효과를 설명하는 한 예죠.y
내게 속하는 딸의 가치는 높게 평가해 가치를 보존하려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아 보이는 며느리는 봄볕에 피부가 망가져도 괘념치 않는 것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죠.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부존효과는 단순하게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내재하고 있는 이기를 꼬집어내는 개념이기도 한 것이죠.
어떻게, 부존효과에 대해 잘 이해가 되셨나요?
부디 오늘 강의를 통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경제학이 조금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느껴지셨기를 바라며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쌀쌀한 가을 날씨에 건강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고요, 저는 다음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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