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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_강사 직장인세미나 인사말

감사하는 마음
여러분, 안녕하세요.
조석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찬기를 머금나 싶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거리에는 가로수 잎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발밑으로 바스락거리며 밟히는 나뭇잎이 재밌다가도 너무 빠르게만 흐르는 시간이 한순간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이 시간을 만끽하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여전히 바쁜 업무에 치여 낙엽 지는 소리를 놓친 채 살아가고 있으신가요.
어느 쪽이든 여러분에게 후회가 남지 않는 가을이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
살다 보면 종종 곤욕스러운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옆집의 사나운 개, 천장이 쿵쿵거리도록 뛰어다니는 윗집의 꼬마 등등….
사소한 것 같지만, 그냥 참고 지나치기에는 신경에 거슬리는 이웃과의 신경전이 하루하루를 지치게 만들곤 하죠.
중요한 업무를 밤새 처리하고 거의 기다시피 집에 들어간 날이었습니다.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간 덕분에 조용한 집안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밤새워 일하느라 피곤했을 남편을 위한 아내의 배려가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천장 위로 요란스럽게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얼마 전, 윗집에 새로 이웃이 이사 왔다던 아내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처음에는 이사한 지 얼마 안 돼서 가구의 배치를 옮기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쿵쿵거리는 소리가 계속되어 가만히 들어보니, 가구를 옮기는 소리 같지는 않더군요.한동안 쿵쿵거리는 소리가 계속되어 결국 경비실에 인터폰을 걸어 부탁을 했습니다.윗집이 너무 소란스러우니 주의를 좀 달라고요.
하지만 경비실 인터폰 후 한동안 잠잠했던 소리는 제가 자리에 눕기가 무섭게 다시 시작됐습니다.결국, 직접 윗집으로 전화를 걸었죠.
처음에는 제 사정을 설명하고 조금만 조용히 해주십사하고 부탁을 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아주머니는 몹시 당황하시면서 거듭 사과를 하시더군요.
전화를 끊고 제가 나쁜 사람이 된 것만 같이 미안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쿵쿵거리는 소리가 전보다 더 심해지자 기분이 상하더군요.
신사적으로 부탁까지 했는데도 소리가 점점 커지니 저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윗집에 직접 올라가기에 이르렀죠.
울상이 된 얼굴의 아주머니는 그저 미안하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사과만 하시면 그만이냐고 다그쳐 묻자, 안에서 웬 어린아이 하나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더군요.척 보기에도 정상은 아닌 아이였습니다.
아주머니에게는 정신지체를 가진 아들이 있었던 겁니다.
아들이 뛰는 것을 붙잡아 말려야 하는데, 이미 몸은 훌쩍 자라버린 아들을 힘으로 말리기란 아주머니에겐 역부족이었던 것입니다.
방음이 잘 되는 아파트라 믿고 이사를 왔지만, 다 큰아들이 거실 바닥을 깡총거리며 뛰어다니는 것을 말릴 재간이 아주머니에게는 없었던 것입니다.
울상이 되어 절절매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미안한 마음이 절로 들더군요.
아주머니께 괜찮다는 말을 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천장을 보고 누웠습니다.
울상이 된 아주머니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쉬이사라지지가 않더군요.
그리고 외가에 있을 아이 생각이 함께 떠나지 않았습니다.y
한창 뛰어놀며 말썽을 일으키는 아이를 감당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건강하다는 사실이 새삼 감격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지금 내가 가져 불평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축복이며 감사이고 행복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회사 생활이 힘드시다면 누군가는 그 직장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매 순간 생활 속에서 감사를 찾아낼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며 이상 강의를 마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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