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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_고3선생님 수업시간 여름인사말

방학을 쫓기듯이 보내지 마세요.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운 날씨에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한여름이라는 말이 절실히 실감 나는 날입니다.
7월이라는 말에 걸맞게 온몸에서 온종일 덥고 끈적끈적한 땀이 흘러내립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요즘 부쩍 더 지쳐 하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방학은 기다려지는 존재였는데, 올해 여름방학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지요?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감 때문입니다.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리고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방학이란 단어를 놀, 방, 배울, 학으로 해석해 노는 데만 치중했습니다.근데 선생이 되고 보니, 선생 이전에 탈 학생이 되고 보니 방학은 놀, 방 이전에 덧붙일, 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y
학교 다닐 때 공부 처진 것을 따라 붙일 때도 방학이요, 아침부터 학교 가느라 몸이 피곤했던 거 쉬는 시간도 방학이요, 또 친구들하고 멀리 놀러 가고 싶었던 거 한 번 용기내어 가보는 것도 방학입니다.
요즘 학생들이 메일 보내오는 거 보면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는 얘기보다는 쫓기듯이 학원 공부하러 다니고, 잠에 시간 뺏겨버리고, 그냥 어영부영의 연속이라는 안타까운 얘기들이 주종을 이룹니다.여러분이 나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인지 늘 안타깝습니다.
여름방학, 참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고3에게는 이 시기가 미래를 결정하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이 시기에 차근차근 시간을 잘 보낸 친구는 방학이 끝나더라도 마음이 떨리지 않지만, 흥청망청 시간을 써버린 친구에게는 방학이 끝나고 나면 시험에 대한 두려움에 공부가 잘되지 않습니다.
고 1이나 고2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그냥 놀기만 하면 그 여파가 방학 후에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그러니 지금 방학 초 시간 있을 때 빨리 마음잡고 자기만의 리듬을 만들어나가기 바랍니다.
놀 때도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서, 공부할 때도 진지하게 온 힘을 다해서!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해 볼 만하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 먼저 내가 왜 이 공부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학기 중에는 떠밀려서 그럴 생각할 겨를이 없다손 치더라도 방학 때 진정한 방학의 의미를 생각하는 이라면 먼저 근원부터 살펴보는 것도 발전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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