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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_단비 같은 동문회장 인사말

남은 인생도 서로 단비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달력을 보니 어느덧 3월입니다.
1월, 2월 달력을 보니 무언가 빼곡히 적혀 있네요.아직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혹은 간간이 적혀 있는 스케줄이 눈에 띕니다.달력에 아무것도 있지 않아서 그런지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이 샘솟는 것 같습니다.게다가 날씨도 많이 따뜻해져서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도 웅크리는 것보다 상쾌하게 기지개를 켜게 됩니다.y
이제 3월이 지나고 4월, 5월이 되면 더욱 따뜻한 봄을 만날 수 있겠죠? 그 기대감 하나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은 하루입니다.
3월의 첫 동창회 모임입니다.지난 한 달, 잘 지내셨나요?
그 사이에 살이 좀 빠진 친구가 있고, 오히려 찐 친구도 있는 것 같습니다.얼굴이 더 좋아진 친구도 부쩍 많이 보여서 안심이 됩니다.y
우리가 학교를 졸업한 지도 벌써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졸업한 후에도 사회 속에서 각자 역할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 이리도 무상하여 교복을 입고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며 까르르 웃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사회인이 되었고 고등학생 자녀가 생겼습니다.그렇게 시계를 되돌릴 때마다 예전의 기억이 더욱 아련하기만 합니다.
다 같이 잘못을 하고 선생님께 꾸중을 들으며 입을 삐쭉대는 모습, 반항하는 모습, 시험지를 붙들며 고민하는 모습, 제 기억 속 우리는 지금 생각해보니 다들 너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이런 행복한 느낌을 간직하고자 매달 동창모임을 갖는 것이겠지요?
제 가슴속의 고향에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에도 전설이 하다 보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모든 사람이 좋은 시나 소설을 쓰지는 못하지만 자기 고향이야기는 어떤 시나 소설보다 아름답고 생생합니다.지금은 건물도 많이 변했고, 동네에 흐르던 개천도 없어졌습니다.뒷동산은 어느덧 빌딩으로 가득 메워졌지만, 우리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시 한 편을 술술 써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사람은 꿈을 꾸며 살아간다고 합니다.꿈이 없다면 현실 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우리에게는 예전에 함께했던 추억이 있고 이 추억을 앞으로 더 아름답게 가꾸고 간직할 수 있다는 꿈이 있습니다.
도시의 발전이 거듭될수록 고향의 향취가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요.고향의 옛 모습은 사라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함께했던 여러분이 옆에 있기에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을 만나 고향에 대한 추억들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나에게 고향과 그 시절 친구는 삶이 팍팍하고 메마를 때마다 내 마음을 적셔주는 가뭄에 단비 같은 것입니다.앞으로 남은 인생도 서로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한 달 만에 만났는데 일 년은 된 것처럼 그리웠습니다.y
오늘 만나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쁩니다.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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