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연설문_도서지도사 인사말

연설문_도서지도사 인사말

옛 습관과 충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여러분, 안녕하세요.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느새 날씨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네요.20 년을 두 달 남짓 남겨둔 요즘, 여러분의 생활은 어떠신가요?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기며 가족과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도 좋을 것이고, 독서의 계절인 만큼 독서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이런 여가 활동들은 여러분이 겪고 있는 금단 현상을 완화해주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모두 도박 중독이라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모이셨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스스로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내 안에 자리 잡은 증상이 무엇인지, 왜 이것이 내 안에 질병처럼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알지 않고서는 결코 이 질환을 완전히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의학적으로 도박중독은 정신질환 중에서 습관 및 충동장애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이 질환이 발생하기까지는 심리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성격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여러분 스스로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완치할 수가 없습니다.
도박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짜릿한 쾌감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현실로부터의 도피, 모험심, 물질적인 욕망, 변화의 갈망, 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탈피 등 여러 이유들이 존재하죠.
조근호 을지병원 정신과 교수의 말에 따르면 도박중독자들은 도박 이외의 것들에서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도박만이 자신의 돌파구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여러분은 이제부터 도박이 여러분 속에 자리 잡은 문제의 돌파구가 될 수 없음을 인지하고 그것이 주는 폐해로부터 눈을 돌려선 안 됩니다.
도박 중독이 야기한 지금의 모습을 직시하고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로운 현실인가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단계에서 여러분은 여러분 안에 있는, 그동안 여러분조차도 알지 못했던 진정한 문제를 찾아내고 그에 맞는 적절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병적 도박은 하나의 질환이 아닌 각기 다른 정신 병리가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도박을 끊게 하는 것보다는 바닥에 있는 기본적인 정신 병리를 찾아내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여러분은 지난 주 동안 그동안 도박 중독으로 인해 겪어온 우울증과 불안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셨고,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셨습니다.
오늘 집단 상담에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러분 가슴 속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
첫 모임인 만큼 너무 무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방금 나눠드린 종이에 현재 감정에 관해 쓰고 싶은 내용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30분 동안 종이를 작성해 주신 후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정신의학 전문의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