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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_고등학교 교장선생님 이임인사말(결과와 책임)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며 삶에 보람을 느끼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름 땡볕의 여운이 채 식지 않는 가을입니다.
가을 운동회를 마치고 검게 그을린 얼굴을 마주하자니 운동회의 감동이 다시금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손에 잡힐 듯 생생하기만 한데 벌써 몇 주나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시간을 붙잡아 둘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겠지요.
대신에 전보다 덜 후회하는 방법으로 열심히 사는 편이 남았습니다.
가는 시간만큼 붙잡을 수 없는 것은 떠나는 이의 발걸음이 아닐까요?
마음을 붙잡는 방법을 알면 좋겠으나 이미 결정을 한 이의 마음을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입니다.y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으나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석별의 아쉬운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하기 때문입니다.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날이 저에게도 오고야 말았습니다.
이곳에 부임할 당시만 하더라도 금세 다른 곳에 부임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어느새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러분과 운동장을 누비며 같이 축구를 하며 여름에 더울 때에는 벤치에 앉기도 하였는데요.
이제는 그 모든 추억을 뒤로 하고 떠나야 합니다.
저의 후임으로 오시는 교장 선생님을 따라 열심히 배우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학생들이 되리라 믿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서니 평소 생활이 영화 필름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모든 일에 완벽하고 싶었고 온 힘을 다하여 학교의 발전을 도모하고 싶었습니다.
동료 교사들을 신뢰하고 편안하게 이끌어 주는 인자한 선생님이 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항상 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항상 똑바르게 일치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y
본이 되지 않는 선생은 교사의 자질 문제로 대두되기 쉬우며 학생들에게 믿음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학생의 재능과 가능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가 바로 서야 함은 물론입니다.
앨런 코헨이라는 리더십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형에 관하여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는데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변명하는 사람과 결과를 얻는 사람이 바로 그것이다.
변명 형 인간은 일을 수행하지 못한 이유를 찾지만 결과 형 인간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다.
반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창조하는 사람이 되어라.
매우 중요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일을 이루어가는 과정도 중요하나, 비정하게도 세상은 일을 이룬 결과를 가지고 판단을 하는 법입니다.y
자신은 일의 결과에 있어 변명하기에 바쁜 사람이냐, 아니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끔 분명한 동기를 갖고 일하느냐에 관해 어느 쪽에 속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삶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끝을 맺는 지금까지 여러분께 잔소리만 하고 떠나는 것 같아 송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으며 사랑하기에 꼭 드리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학생 여러분,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빌며 학교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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