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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_고등학교 교장선생님 이임인사말(한계 두려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풀빛 싱그러움이 가득 교정을 메우고 있는 5월입니다.
봄의 기운이 여기저기 넘쳐나서 우리의 정신도 햇볕에 바싹 마르는 것만 같습니다.
책을 읽기에 천고마비라는 가을만한 계절이 또 없겠으나 자리를 깔고 앉는 그 모든 순간이 책을 가까이 하기에 좋은 때가 아닐까요?
날씨가 공부하는 데에 기꺼이 도움을 주는 것도 좋겠지만 굳이 따져야 한다면 지금처럼 햇볕이 좋은 날씨도 없겠다 싶습니다.
공부하기에도 좋지만 운동과 여행을 떠나기에도 좋은 계절이 아닐까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무작정 설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햇볕이 우리에게 사라지지 않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자신감도 따라 상승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여러분께 아쉬운 말씀을 드려야 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말입니다.
시간의 한계에 이르러 이제 여러분 앞에 작별을 고하고자 합니다.
아쉬운 마음이야 떠나야 하는 저보다 더하시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그대로 마음에 남겨 두시고 떠날 때에 콧물을 훌쩍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이며 저의 후임으로 오시는 교장 선생님이 저보다 훌륭하게 학교 일을 맡아서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막상 떠나야 하는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5년 여의 시간을 저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나이 쉰이 넘어서 젊은 여러분과 함께 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는 것을 누구보다 제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모름지기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여러분을 통해서 배우고 깨우치는 입장임을 깨달았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인내하며 삶의 지혜를 깨우치게 합니다.
학교의 발전과 여러분의 개인 학업을 위하여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으나 얼마나 미력하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여러분께 보탬이 되었다면 떠나는 발걸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울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학교의 장이면서 감투만 쓰며 자리를 지킨 노인이었다는 기억을 갖게 하고 싶지는 않은데 얼마나 목표에 다다랐는지요.
돌아보면 모두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순간이었으며 교직원 여러분과 학생 여러분이 함께했기에 어려운 순간도 이길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감사하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조셉 슘페터는 문제 앞에 작아지지 말며 과감하게 현재를 파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현재를 파괴하는 기업만이 미래를 가질 수 있다.
창조는 파괴의 또 다른 이름이다.
리스크를 두려워하면 창조는 없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엄청난 리스크를 떠안는다.
반면 도전의 성공은 미래 시장 지배라는 천문학적 가치의 과실을 보장받는다.
자신의 알을 깨고 나와야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y
한 세상이 창조되려면 이전 세상은 파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두 가지가 병존하는 것은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되어 결국에는 무엇이 새로운 것인지 자신도 모를 지경에 이르게 되니 말입니다.
변화와 혁신은 자신을 뛰어넘는 것으로 이전 세상을 파괴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저 또한 저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
부디 축복해 주시고 응원을 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성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스스로 알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도 언젠가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나가게 될 텐데 두려워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함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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