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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_복지관 관장 이임인사말(이웃사랑과 좋은 세상)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선한 이들의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풍성함이 다른 가을에 여러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절경인 장소를 찾아도 그만인데요.
일만 하던 사람이라고 못을 박았던 부모라면 한 번 쯤은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마 저도 오늘이 지나면 지금껏 일만 하던 모습을 탈피하려고 노력을 하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지관의 관장이라고 하면 다른 이보다 조금은 여유가 있는 삶이지 않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보다는 다른 이를 위하여 주중에는 복지관에서 일을 했고 주말이면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가족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슈퍼맨처럼 나타난 것이지요.
이제라도 저의 곁에 있는 식구들을 돌아볼 틈이 생겨서 오히려 잘된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 한지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동안 정이 듬뿍 들어 발길을 쉽게 돌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y
저는 오늘로 복지관 관장의 소임을 훌훌 털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드리기에 목이 메고 꿈에도 이곳을 떠날 날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제 자신이 한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떠나는 자가 있어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이가 오게 되겠지요?
새로 부임하시는 관장님을 많이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가슴이 아프지만 종종 들러서 여러분을 더 성가시게 할 생각이니 각오하셔야 할 것입니다.
처음에 출근했을 때 이곳은 낯선 곳 같았는데, 하루 이틀 지나며 이곳이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출근과 함께 주민과 나누는 인사는 일과의 시작이며 언제나 아침마다 만나는 주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그들이 걱정되곤 했습니다.
이곳이 저의 제 2의 고향처럼 느껴졌는데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심정이 애석하기만 합니다.
정이 든 직원들과 주민 여러분에게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나누는 마음을 알려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에서 부자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부자는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주는 사람이다.
주는 것은 잠재적 능력의 최고의 표현이다.
준다고 하는 행위 자체에서 나는 나의 힘, 나의 부(富), 나의 능력을 경험한다.
고양된 생명력과 잠재력을 경험하고 나는 매우 큰 환희를 느낀다.
주는 것은 박탈당하는 것이 아니라 준다고 하는 행위에는 나의 활동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주는 것은 받는 것보다 더 즐겁다.
남을 향해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의 앞가림조차 하지 못한다고 손가락질 받기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이 더 많음으로 여겨져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실천할 수 없는 위대한 마음을 품은 것으로 해석해야 함이 마땅한 것입니다.
내게 있는 것을 준다고 해서 그 즐거움이 줄어들 수는 없으며 행복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도 따라 행복한 것입니다.
나눔의 미덕은 자신의 할 수 있는 선에서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더불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복지관에서 일하면서 제가 얻게 된 하나의 교훈이었습니다.
살면서 우리 앞에 웃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y
그러나 그때마다 좌절하지 말고 다른 이를 생각하며 돕는 손길을 꿈꾸어야 합니다.
우리 자식들이사는 세상은 아픔이 많은 곳이 아니라 도움을 주고받는 일이 빈번한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바로 살기 좋은 따뜻한 세상 말입니다.
늘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좋은 기운을 세상에 뿌리는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00년 00월 00일
복지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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