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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_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이임인사말(도전과 기회)

도전의 시기를 인내하여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봄꽃이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이 정말 봄이구나 하는 생각에 들게 합니다.
추운 겨울날 장갑을 끼고 여러분과 눈싸움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요.
그래서 날마다 눈싸움을 하며 여러분 곁에 있을 줄만 알았는데 오늘처럼 아쉬운 이별을 말해야 하는 순간이 오고 말았습니다.
한순간의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아직도 두 손이 빨갛고 얼얼한데 계절이 벌써 봄이 되었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제는 여러분과 헤어질 시간이 온 것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헤어짐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 세상태어나서 가장 중요한 시절에 함께 추억을 쌓았던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제가 떠난 자리에 다른 교장 선생님께서 오실 테니 저의 못 다한 소임을 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교육자로 살면서 어찌 헤어짐 앞에 가슴이 아프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공을 차고 행사를 치르며 우리 안에 끈끈한 사제 간의 정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러분도 조만간 중학교에 입학을 해야 하는 시간이 올 것이며 사회에 나가서 자신의 몫을 당당히 해내야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이라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공부를 통해서 이룰 수 있는 길이 많음을 여러분이 깨달았으면 합니다.y
지금은 다 이해할 수 없겠지만 성인이 되어서 저의 말을 이해할 날이 올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과 더 오래 있고 싶었으나 제가 필요한 곳에 가서 일을 하는 것도 하나의 도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어린이 여러분!
지난 5년 6개월 동안 여러분과 함께 한 교육활동이 여러분의 성장 발전과 학교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저로서는 후회 없을 정도로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의 교장 선생님으로서, 친구같이 보낼 정겨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따라준 여러분은 장차 이 나라의 기둥입니다.
자랑스러운 어린이임을 생각하고 희망과 용기로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어린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 여러분!
초등학교는 교장으로서 저의 중요한 봉직의 자리였습니다.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하나 되어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학교를 만들고자 의욕적으로 노력하였습니다만 아쉬움을 남기고 이제 짐을 내려놓으려 합니다.y
초등학교에 근무한 추억과정을 잊지 않고 고이 간직하렵니다.
그동안 관심 있는 협조와 후원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학교를 도와 전통 있는 좋은 학교 만드는데 성원을 부탁합니다.
또한, 교직 생활에 여러모로 가르침과 도움을 주신 선배님, 동료, 후배의 덕분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것을 감사드리며 한 말씀 드리고 물러가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최고의 사건을 이렇게 설명한 바가 있는데요.
그때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사건이었다.
애플에서 나오면서 성공에 대한 중압감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벼움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
그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창조적인 시간이었다.
애플에서 쫓겨난 경험은 매우 쓴 약이었지만 어떤 면에서 환자였던 내게는 정말로 필요한 약이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일생일대의 도전이 자신에게 행운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그 시기를 불행하고 암울한 현실로 받아들인다면 괴로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기회로 여기고 자신이 다른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계기로 여긴다면 얼마든지 도전의 시간으로 채울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다려 있으며 아무도 나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저 또한 그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부임하는 학교에서 열심히 교직 생활에 임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초등학교 가족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다시 만나는 날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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