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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_고용노농부장관 취임 인사말

연설자 : 고용노동부장관
제목 :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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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애쓰시는 근로자와 경영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계신 구직자, 그리고 고용노동부 가족 여러분!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제가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고용노동부의 장관직을 맡게 되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2년 전 밀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를 비교적 빨리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대한민국 국민의 놀라운 저력에 경의를 표합니다.칡넝쿨처럼 뒤얽힌 고용노동문제를 슬기롭게 풀어 오신 전임 장관과 고용노동부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가 늘어나야 합니다.일하고자 하는 분들이 희망을 되찾고, 땀 흘려 일하는 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그러나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일자리 사정은 아직도 어렵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 구직난과 구인난의 엇박자, 함께 꾸려나가기가 벅찬 일과 가정 등 구조적인 문제점은 여전합니다.지난 7월 5일 고용노동부가 출범했습니다.바뀐 이름에 걸맞게 우리 노동시장의 난제들에 도전하는 정책 패러다임도 격상시켜야 합니다.
일감과 일거리 차원의 접근을 넘어, 일꾼과 일자리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일자리가 없는 사람, 더 나은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 심지어 일하기를 일시적으로 포기한 사람까지도 일꾼으로 키우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이것이야말로 함께 잘사는 공정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고용노동정책의 지평도 근로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일할 수 있는 권리까지 확장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근로자와 구직자, 경영자 여러분!
저는 앞으로 국민의 일할 수 있는 권리 실현을 위해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첫째, 공정하면서도 역동적인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습니다.청년ㆍ여성ㆍ고령자ㆍ장애인ㆍ근로빈곤층 등을 위한 맞춤형 고용대책을 세워 교육ㆍ복지ㆍ보육분야 프로그램과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취약계층과 함께 일 해야 더 즐겁고 생산성도 더 올라가도록 해야 합니다.일하는 곳과 고용형태는 달라도 기본권익은 충실히 보호하겠습니다.중소기업과 비정규직 근로자가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성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장시간 근로관행과 연공급 임금체계 등도 개선되어야 합니다.실직과 재해의 안전망도 고용 친화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더 많은 국민이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복지함정에 안주하지 않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은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법치와 자치에 기초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에 진력하겠습니다.법치와 자치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와도 같습니다.그러므로 노사문제는 법의 테두리에서, 자기책임원칙에 입각해 노사 스스로 풀어야 합니다.비움은 채움의 전제이고 나눔은 키움의 첩경입니다.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기에 앞서 상대의 입장을 감안하는 여유, 최선을 고집하기보다 차선을 수용하는 슬기가 절실합니다.노사가 20%의 차이점에 매달리지 않고 80%의 공통분모를 잘 가꾸어 그 동심원이 확대 재생산되도록 돕겠습니다.13년이나 미루다가 어렵사리 합의된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급여제도의 연착륙에 힘쓰겠습니다.
노사관계가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더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일부 대기업과정규직 노사가 중소기업, 비정규직, 나아가 국민경제에 부담을 전가하는 관행도 바뀔 때가 되었습니다.상생의 노사문화가 개별 사업주와 노조 차원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책임까지 실천하는 차원으로 확산되어야 합니다.일자리정책 총괄부처로 자리 매겨진 고용노동부의 앞길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일꾼을 키우면서, 다른 한편 일자리도 늘리고, 또 찾아줘야 합니다.일감을 만드는 경제부처, 미래 일꾼을 키우는 교육과학부, 가난한 일꾼을 도와주는 보건복지부 등과의 팀워크도 긴요합니다.더 넓어지고 한층 어려워진 역할이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고용노동부 가족 여러분!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무엇입니까.많은 이들은 엔진이라고 답합니다.틀렸습니다.아무리 엔진이 좋아도 전조등이 꺼지면 캄캄한 밤길을 운행할 수 없습니다.
창 닦이가 듣지 않으면, 빗길을 달릴 수 없습니다.후사등, 제동장치, 축전지 등도 한결같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부품입니다.물 없는 박태환 선수, 얼음 없는 김연아 선수를 비유한 tv광고가 있습니다.그 어떤 전사(戰史)를 보더라도 무명용사의 활약이 승패를 판가름했습니다.용장 밑에 약졸 없다지만, 烏合之卒을 거느린 常勝將軍은 더더욱 있을 수 없습니다.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고용노동부에는 微官末職도 없고 顯官要職도 따로 없습니다.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 대한민국이 부여한 신성한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어느 것 하나 고귀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우리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난제들은 기존의 생각과 통상적인 노력만으로는 풀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익혔던 지식, 겪었던 경험, 물려받은 노하우를 버려야만 해법이 나올지도 모릅니다.마음을 비우고, 늘 되돌아보면서, 귀담아 듣고, 치열하게 고민합시다.더 낮은 자세, 더 열린 마음으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때로는 물을 거슬러 노를 젓는 뜨거운 가슴으로 정진합시다.구직자의 가슴은 이미 뜨거울 대로 뜨겁습니다.우리 가슴도 함께 뜨거워져야, 기업, 대학, 그리고 노조에까지 우리는 뜨거운 가슴을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제가 앞장서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0년 8월 30일
고용노동부장관 박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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