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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해로동혈 (偕老同)

“살아서는 함께 늙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힘, 생사를 같이하는 부부의 사랑의 맹세”

부부는 해로동혈하며 평생을 믿고 의지할 것을 약속합니다.
도종환의 시 ‘가구’의 일부분입니다.
‘아내와 나는 가구처럼 자기 자리에/놓여 있다 장롱이 그렇듯이/오래 묵은 습관을 담은 채/각자 어두워질 때까지 앉아 일을 하고는 한다.

(…) 본래 가구들끼리는 말을 하지 않는다./그저 아내는 방에 놓여 있고/나는 내 자리에서 내 그림자와 함께/육중하게 어두워지고 있을 뿐이다.’
”본래 가구들끼리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대목에 이르러 우리 마음은 무겁고 어두워지기만 합니다.
한때 ‘접시꽃 당신’이란 시로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며 우리의 메마른 정서를 촉촉하게 만들었던 시인이 어쩐 일로 이렇게 무거운 시를 썼는지 모를 일입니다.

불행히도 시인의 가정생활은 녹록지 않았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진짜 불행은 대부분 사람이 도종환 시인의 시를, 자신의 상황을 노래하는 것으로 공감하고 슬퍼한다는 데 있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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