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훈시문_교장선생님 훈화시간 인사말

훈시문_교장선생님 훈화시간 인사말

늦가을의 독서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20 년도 어느덧 두 달가량밖에 남지 않았네요.
가을이 점점 깊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절정을 이루던 단풍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황량한 나뭇가지의 모습이 드러나는 계절, 겨울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여러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얼마 남지 않은 이 가을에 독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도 잘 아는 바와 같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립니다.
긴긴 여름 동안 지친 몸을 쉬게 하면서 잃어버린 마음의 양식을 되찾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죠.
가을의 풍요로움은 지쳐있던 몸에 기운을 북돋아 줄 뿐만 아니라 마음 또한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계절입니다.y
이 계절을 맞아 책이 읽고 싶어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는지요.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훌륭했던 인물들과 나라와 민족을 이끌었던 지도자, 수많은 지식인들의 공통점이 바로 다독(多讀)입니다.
중국에서는 과거 독서를 즐겼던 공자는 주역을 너무 좋아해 읽고 또 읽은 나머지 가죽으로 맨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이야기가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고사로 내려오고, 글을 읽고 또 읽다 보면 그 속에 담긴 뜻을 저절로 알게 된다는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意自見)이란 말이 아직도 전해져오고 있을 정도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말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독서백편의자현이라는 말을 있게 한 후한 시대의 학자 동우는 평생 독서의 중요성만을 강조한 채 어떤 제자도 만들지 않았다고 하니 스스로 독서의 중요성과 독서의 힘을 증명하고자 한 셈입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이 머리가 좋고 이해력이 뛰어납니다.
그런데 그런 학생들이 국어 교과서도 제대로 이해를 못 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책이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 습관을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이 능력을 기르는 것이 비록 지금은 힘겨울지도 모르지만, 여러분의 학습능력 향상과 성적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 얼마 남지 않은 가을 만끽하시되, 감기에는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라며 이상으로 훈화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교장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