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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시문_선생님 수업시간 SNS에 당부인사말

부메랑이 될 수 있는 sns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느덧 계절이 가을로 바뀌어 교실 창밖으로 예쁜 단풍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네요.
요즘 우리 반 카페나 sns를 통해서 여러분이 예쁜 가을 전경을 자주 보여줘 선생님은 교무실에서도 가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예전보다 더 쉽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사진을 올리는 것도, 글을 올리는 것도 이제는 컴퓨터를 찾아 할 필요가 없이 손안의 스마트 폰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소통의 기회는 많아진 반면, 진정한 소통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유명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해당 검색어를 포함해 올린 sns 내용을 함께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글들을 살펴보다 보면 사람들과의 소통을 추구하기보다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내뱉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는 인상을 종종 받곤 합니다.
대화는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나의 목소리를 즉각적으로 세상에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인지,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y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도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더욱이 글을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담기지 않은 욕설 섞인 글들을 볼 때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고는 합니다.
사회 현상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과 의견제시가 sns 최대의 장점이라지만, 이 밖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무분별한 발언들을 규제할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에 sns가 사회의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sns는 개의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열린 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sns를 사용하는 우리 모두가 자신이 내는 목소리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우리 학생들이 sns를 통해 연예인을 비방하거나 친구들에게 욕설을 내뱉는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sns의 무분별한 사용은 훗날 부메랑이 되어 여러분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sns를 통한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여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린 사건이 있었습니다.당장 우리 반, 우리 학교 친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해서 이 이야기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sns를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고 건전한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따르지 않는다면, 언제 우리 주위에서 제2, 제3의 피해 학생이 발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자신의 행동에 보다 책임을 갖는 여러분이 되길 바라며 오늘 선생님의 잔소리는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화창한 가을날을 보다 즐겁고 유익하게 보내길 바랄게요.
2000년 00월 00일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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